“국정 지지율 63%로 반등”…이재명 대통령, 역대 100일 직무평가 상위권
정권 100일을 앞두고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둘러싼 여론이 격돌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와 진보층을 중심으로 강한 지지 흐름이 확인되는 가운데, 보수 진영에서는 비판이 뚜렷이 나뉘었다. 9월 2∼4일 실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는 63%로, 지난주보다 2%포인트 오른 반등세를 보였다. 반면 부정 평가는 28%였고, 9%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 12.1%로 집계됐다(한국갤럽 자체조사).
![[국정 지지율]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63%…지난주 대비 2%p↑ (한국갤럽)](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905/1757034993707_297284812.png)
지지층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과 성향 진보층에서는 각각 90%를 넘는 압도적 지지를 기록하며 견고함을 드러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81%로 최고치를 보였고, 중도층도 65%가 긍정 평가했다. 그러나 보수층에서는 긍정 37%, 부정 54%로 비판 여론이 더 높았으며, 국민의힘 지지층 역시 부정 평가가 63%에 달했다.
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적 평가 이유로는 ‘외교’가 18%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제·민생’이 13%, ‘전반적으로 잘한다’(9%), ‘추진력·실행력·속도감’, ‘소통’, ‘직무 능력·유능함’(각 7%)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비해 부정 평가 사유로는 ‘경제·민생’(15%)이 1순위를 차지했고, ‘외교’(11%), ‘과도한 복지·지원금’(10%), ‘국고 낭비·추경·재정 확대’, ‘노동 정책’(각 7%) 등이 이어졌다. 특히 지난달 ‘특별사면’ 이슈에서 부정평가 1순위가 ‘외교’였으나, 이번에는 ‘경제·민생’으로 옮겨간 점이 눈에 띈다.
오는 9월 11일은 취임 100일을 맞는 시점이다. 역대 대통령들의 100일 직무 긍정률과 비교하면 노태우 57%, 김영삼 83%, 김대중 62%, 노무현 40%, 이명박 21%, 박근혜 53%, 문재인 78%, 윤석열 28%로 집계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63%는 정치적 초반기 관리 면에서 상위권에 해당한다는 평가다.
정치권은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추가 반등의 의미와 진영별 온도차에 주목하고 있다. 민주당 측은 외교·민생 분야의 긍정평가 흐름을 강조하며 국정동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반면 보수진영은 경제·민생 불만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을 물고 늘어지며 견제에 나서고 있다. 유권자 여론 역시 경제와 민생, 복지 정책 등 정책별 만족도 변수에 따라 지지율 등락이 이어질 전망이다.
취임 100일을 맞는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는 향후 민생경제 개선과 갈등 완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정당별 지지기반 이동과 중도층 표심 변화에 따라 차기 정국의 흐름도 한층 복잡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