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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포스트시즌 티켓 거머쥔 밤”…대전 홈 데뷔 첫해→7년 만의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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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포스트시즌 티켓 거머쥔 밤”…대전 홈 데뷔 첫해→7년 만의 환호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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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다림 끝에, 붉은 파도의 함성이 대전 하늘을 갈랐다. 7년 만에 찾아온 ‘가을 야구’를 향한 한화 이글스의 행진은 선수들은 물론, 팬들에게도 짙은 여운을 남겼다. 준플레이오프보다 뜨거운 축제의 장, 그 어느 때보다 간절했던 한화만의 순간이 방망이와 마운드 위에서 태어났다.

 

한화 이글스가 13일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10대 5라는 여유 있는 승리를 챙기며, 2018년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올해 처음 둥지를 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거둔 성과라 감회가 각별하다. 홈 구장 이전 첫해 팀이 포스트시즌을 확정지은 것은 2000년 이후 처음이며, 한화는 현재 2위 이상 마지노선도 안착한 분위기다.

“7년 만의 가을 야구 확정”…한화, 홈구장 첫해 PS 진출 쾌거 / 연합뉴스
“7년 만의 가을 야구 확정”…한화, 홈구장 첫해 PS 진출 쾌거 / 연합뉴스

15일 기준 한화는 선두 LG 트윈스를 3경기 차로 추격 중이다. 또, 3위 SSG 랜더스에 9경기 앞서 더 높은 기록도 노릴 수 있다. 역대 홈 구장 이전 첫해 최고의 성적을 노리는 한화의 도전은 가을 무대에서 새로운 역사를 예고한다.

 

5위 경쟁도 숨가쁘게 요동쳤다. 대구에서는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가 16일부터 ‘우리가 남이가’ 시리즈를 통해 치열한 5위 전쟁에 돌입한다. 현재 두 팀의 승차는 불과 0.5경기. 고요할 틈 없는 대결 속에 롯데는 마운드 변수가, 삼성은 외국인 원투펀치라는 승부수가 더해졌다.

 

롯데 자이언츠는 2017년 이후 8년 만의 포스트시즌을 노린다. 8월 초반까지만 해도 LG, 한화와 ‘3강 구도’를 형성했으나, 극심한 부진 여파로 현재 5위 경쟁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박진이 대체 선발로 투입되는 15일 경기에서 다시 한 번 상승세 전환이 관건이 됐다.

 

삼성 라이온즈 역시 2021년 플레이오프 진출 이후 하위권으로 떨어진 아쉬움을 털고, 올해는 확실한 가을 야구권에 이름을 올리려 총력전에 돌입했다. 16~17일 열리는 홈 2연전에는 헤르손 가라비토, 아리엘 후라도 두 외국인 투수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kt wiz는 2020년부터 6년 연속 포스트시즌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LG 트윈스의 7년 최다 연속 진출 기록에 도전하며 KBO리그 신흥 명문으로 도약을 노린다.

 

한화의 ‘가을 야구’ 확정 소식은 대전뿐 아니라 전국 야구팬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겼다. 가을의 문턱을 앞두고 각 팀의 모든 에너지와 의지가 남은 일정에 고스란히 실린다.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시작된 이 기록의 반향은 2025년 가을, 팬들의 마음에 오래도록 남을 전망이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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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대전한화생명볼파크#롯데자이언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