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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예진 아역 논란 직면한 현장…이병헌, 사과 뒤에 남은 진심과 웃음→불안한 영화계 속 눈물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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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예진 아역 논란 직면한 현장…이병헌, 사과 뒤에 남은 진심과 웃음→불안한 영화계 속 눈물의 고백”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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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에서 진행된 영화 ‘어쩔 수가 없다’ 인터뷰 현장은 손예진의 환한 미소와 함께 시작됐다. 이병헌, 박희순, 이성민 등 믿고 보는 배우들과 박찬욱 감독까지 한 자리에 모인 이번 영화는 블랙 코미디와 드라마틱한 전개, 섬세한 감정선으로 개봉 전부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그날의 화기애애했던 분위기 속 이병헌의 개그 발언이 돌연 아역 홀대 의혹이라는 파장을 낳으며 일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손예진은 논란에 직접 목소리를 냈다. 그는 “병헌 선배가 원래 개그 욕심이 많고 친분이 두터워 농담인 줄 모두가 알았다”며 명확히 해명하면서, 당시 현장에 있던 이들 모두의 실소와 따뜻한 분위기를 강조했다. 이어 “선배님이 진심으로 미안해하며 사과했지만, 나는 재밌게 받아들였다. 오해는 단순한 해프닝일 뿐”이라는 진심도 덧붙였다. 현장 단체 채팅방에서 손예진이 “개그 금지”를 선언하자, 박찬욱 감독마저 “그대에게서 유머를 빼면 무엇이 남겠나”라는 농담으로 분위기를 풀어냈다.

엠에스팀 엔터테인먼트 제공
엠에스팀 엔터테인먼트 제공

손예진은 영화계의 최근 불황을 언급하며 배우로서 느끼는 안타까움도 피력했다. 7년 만의 복귀작임에도 실제로 그만큼의 시간이 흘렀다는 사실을 외면할 만큼 바쁜 나날이었으나, 극장가의 어려운 현실을 피부로 체감하고 있다는 속마음을 전했다. 동시에 어두운 극장 안에서 스크린에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영화라는 공간이 주는 특별한 추억과 감정에 대해 강조했다.

 

‘어쩔 수가 없다’는 이미 해외 선판매만으로도 순제작비를 회수하며 개봉 전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170억 원이라는 역대 최고 제작비와 함께, 제50회 토론토 국제 영화제 상영과 부산국제영화제 오픈 토크, 현지 관객의 기립박수, 국제 관객상 수상까지 쾌거를 이뤘다. 아카데미 국제 장편 부문 한국 대표작으로까지 선정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쌍으로 잡았다는 평이 이어진다.

 

해외 영화제 첫 참석에 대해 손예진은 “꿈같고 벅찼다”며, 동료 배우 박희순과 함께 흘린 뜨거운 눈물, 그 순간을 포착한 ‘지못미’ 사진까지 웃으며 전했다. 높은 완성도와 배우들의 깊은 감수성에 더욱 기대가 쏠리고 있는 ‘어쩔 수가 없다’는 24일 전국 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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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예진#이병헌#어쩔수가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