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 평균 넘는 약세”…한화오션, 장중 2.47% 하락에 시총 14위
조선업계가 최근 원자재 가격 변동 및 글로벌 수주 환경의 불확실성에 직면한 가운데, 한화오션의 주가가 장중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5일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오전 9시 39분 기준 110,400원에 거래되며 전 거래일 대비 2,800원(2.47%) 하락했다. 조선·해양 플랜트 업종 등락률이 같은 시간 -2.05%로 집계된 가운데, 한화오션의 하락폭이 동종업계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이날 한화오션의 시가는 111,300원, 고가는 111,400원, 저가는 109,400원으로 기록됐다. 현 주가는 당일 시가보다도 낮은 수준을 이어가며 시장 내 투자심리 위축이 지속되는 분위기다. 총 거래량은 55만 8,823주, 거래대금은 약 617억 1,700만 원으로 집계됐다.

한화오션의 시가총액은 33조 8,587억 원으로 코스피 시장 14위 자리를 지켰다. 다만, 투자자들의 수익성에 대한 기대치가 높지 않은 상황을 반영하듯 PER(주가수익비율)은 38.94배로, 동일 업종 평균(36.91배)보다는 다소 높은 수준을 보였다. 외국인 보유율도 12.23%로 나타났으나, 지속적인 투자 유입을 뒷받침할 만한 뚜렷한 모멘텀은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장에선 한화그룹 인수 후 대규모 투자와 친환경 선박 수주 확대 등 체질 개선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발주 불확실성과 원자재 가격 상승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는 대형 조선사의 수익성 개선과 연동된 주가 반등을 기대하는 가운데, 실적 개선의 속도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친환경 선박 및 해양 신산업 분야에 대한 지원 강화, 혁신기술 개발 투자를 통해 조선업 경쟁력 제고에 나섰지만, 업계 수익성과 주가의 괴리를 얼마나 좁힐 수 있을지 주시된다. 해외 조선사와의 기술 개발 경쟁 심화, 글로벌 해운시장 변동성이 여전히 위험요인으로 상존하는 상황이다.
증권가 관계자는 “친환경·스마트 선박 수주 등 장기 전략이 일관성 있게 추진된다면 한화오션의 시장 내 신뢰도와 기업가치 상승 여지는 충분하다”면서도 “단기적으론 실적 개선과 글로벌 발주 회복이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