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한 사태에 국민께 송구”…송언석, 윤석열 재구속에 유감 표명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구속을 둘러싸고 정치권이 격돌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0일, 전직 대통령이 다시 구금된 사태를 두고 “국민 여러분께 굉장히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유감을 밝혔다. 송 위원장은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매우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고 밝혀 정치적 파장이 일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이날 새벽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 혐의로 재구속됐다. 지난 3월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됐다가 사법부의 구속 취소 결정에 따라 석방된 지 약 4개월 만에 다시 수감됐다. 송언석 위원장은 “수사와 재판은 법과 원칙에 따라 정당하게 또 공정하게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여, 헌정 질서와 사법 절차의 공정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는 윤 전 대통령 재구속과 관련해 국민의힘 지도부의 별도 공식 발언이 없었다. 송언석 위원장 역시 공식 회의가 아닌 회의 직후 기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입장을 밝혀 당내 입장 정리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분위기를 보였다.
정치권에서는 윤 전 대통령의 법적 문제가 다시 정국의 쟁점으로 부상하면서, 여야 간 치열한 공방이 점차 거세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신중한 대응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향후 지도부의 공식 논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반면 야권 일각에서는 전직 대통령의 연이은 수감에 대해 사법부와 검찰의 판단을 존중하지만 정치적 책임론 역시 함께 제기되고 있다.
이날 국회는 윤석열 재구속 문제를 두고 치열한 입장 차를 보인 가운데, 국민의힘 지도부의 행보가 향후 정국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정치권은 수사와 재판의 공정성을 강조하면서도 각 진영의 책임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