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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ST 신속 검사”…퀀타매트릭스, 대학병원 공급 확대 속도전
IT/바이오

“dRAST 신속 검사”…퀀타매트릭스, 대학병원 공급 확대 속도전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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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 항균제 감수성 검사 기술이 국내 병원 감염 대응체계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미생물 진단 기업 퀀타매트릭스가 개발한 ‘dRAST’ 시스템이 대형 병원의 의료 현장에서 본격적으로 적용되기 시작함에 따라, 병원 내 감염관리의 신속성과 정확성 제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의료계는 이번 도입 사례를 ‘신속 진단 플랫폼 경쟁’의 변곡점으로 본다.

 

퀀타매트릭스는 경북대학교병원이 최근 ‘dRAST’ 시스템을 도입해 실제 환자 진료에 활용하기 시작했다고 30일 밝혔다. dRAST는 혈액이나 검체 내 세균을 쉽고 빠르게 확인하고 최적 항균제를 선별하는 신속 감수성 검사기기로, 기존 방식보다 진단 소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게 강점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2021년 건강보험 요양급여 등재 이후, 수도권·영남권·호남권 주요 상급종합병원에서 평가가 진행되며 공급 범위가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

기술적으로 dRAST는 세균의 성장 패턴과 항균제 반응을 실시간 자동 이미징 기술로 분석, 기존 배양법에 비해 검사 완료까지의 시간을 4~6시간 수준으로 단축한다. 기존에는 검사만 2~3일이 걸렸던 데 비해, dRAST는 환자의 적합 항생제 처방을 하루 이내로 앞당길 수 있다는 점에서 치명적인 패혈증 등 중증 감염환자 치료 환경을 크게 개선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평가받는다.

 

경북대학교병원, 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 화순전남대학교병원 등 지역 거점 상급병원에서 잇달아 dRAST 도입을 확정하면서, 병원 현장에서는 감염관리 프로토콜 개선과 환자별 맞춤 치료 전략의 실효성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최근 다제내성균 확산 등 감염병 리스크가 커진 가운데, 신속 항균제 감수성 검사의 시장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신속 항균제 감수성 검사는 미국과 유럽에서도 인공지능 기반 정보분석·자동화 기술과 결합돼 상용화 움직임이 활발한 상황이다. 국내의 경우 dRAST가 유일하게 식약처 인허가를 취득해 실제 임상현장에 공급 중이다. 기존 공급모델의 보험적용 기준, 의료계와 정부 간 급여 기준 개선 협의 등 진입장벽이 존재했으나, 현재는 다수 병원이 동시 평가를 거치며 시장이 빠르게 열리고 있다.

 

퀀타매트릭스는 “2025년까지 50개 상급종합병원과 주요 5대 수탁기관에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고, 매출 성장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의료계 전문가는 “dRAST 도입은 감염병 환자 관리의 속도와 정확성을 동시에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정확한 데이터 기반 진료가 감염 대응의 새로운 표준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산업계는 신속 항균제 감수성 검사 기술이 실제 의료 현장에 안착할지 주목하고 있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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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타매트릭스#drast#경북대학교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