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환 미소에 스민 오싹함”…심야괴담회, 관상과 유행어 맞물려→여름밤 웃음과 소름 동행
여름 밤의 짙은 공기 속, 허경환은 ‘심야괴담회’ 무대 위에서 특유의 재치와 장난기를 벗 삼아 스튜디오를 밝게 물들였다. ‘궁금하면 500원’, ‘하고 있는데’ 등 시대를 풍미한 유행어의 주인공답게, 이번에는 괴담이라는 낯선 무드에도 자신만의 색깔을 자연스럽게 덧입였다. 그의 눈빛과 움직임, 그리고 예상치 못한 유행어 변주는 MC들 역시 흔들리게 하며, 한여름 밤에서만 가능한 오싹한 유쾌함으로 번져갔다.
괴담과 웃음이라는 이질적 긴장은 허경환의 ‘관상’ 이야기로 절정에 달했다. 오래도록 곁에 둔 관상책 속 지식과 예리한 관찰력은 MC 김호영의 귀, 김구라의 이마와 얼굴선을 통해 현장의 분위기를 단번에 장악했다. 직업과 성격, 운명까지 해부하듯 풀어내는 허경환의 유쾌한 분석은 평범한 괴담 토크쇼를 한층 더 신선하게 뒤흔들었다. 그가 준비해온 멘트들은 여름밤의 지루함을 날려버릴 만큼 파격적이고 예기치 않은 웃음으로 돌아왔다.

무엇보다 이날 허경환이 들려준 스무 살 청년과 폐촌 골목 속 할아버지 귀신 이야기는 출연자와 방청객 모두를 몰입하게 만든 하이라이트였다. 자신의 젊은 날을 빗댄 채, 두려움과 허세 사이의 미묘한 감정을 연기로 녹여내며, 괴담마저 유행어처럼 만들어버리는 마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순간순간 튀어나오는 신조어와 연기 속에 녹아든 긴장은 짜릿한 쾌감으로 번졌다.
이외에도 이날 방송에는 직접 경험한 실화 괴담 ‘상주도우미’, 밤마다 울리는 기묘한 노크에 얽힌 ‘3’, 할아버지 귀신과 절체절명의 맞대결을 그린 ‘경고의 의미’ 등 여름 밤을 차갑게 식히는 사연도 이어졌다. 방청객들이 참여하는 촛불 투표와 추가 상금의 긴장까지, ‘심야괴담회’는 한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무대로 완성됐다.
허경환이 만든 신조어와 짙은 개성이 스며든 이번 회차, 예측불가의 웃음과 아슬아슬함이 교차하며 7월의 밤공기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 ‘심야괴담회’ 시즌5는 7월 20일 일요일 밤 11시, 또 한 번의 오싹한 이야기와 반전의 에너지로 시청자 곁을 찾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