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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팀버핏 300회 기록”…근육통 넘어 기타 인생 두 번째 전성기→아내 이승신과 나눈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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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팀버핏 300회 기록”…근육통 넘어 기타 인생 두 번째 전성기→아내 이승신과 나눈 희망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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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의 잔잔한 미소 뒤에는 한층 더 단단해진 시간이 흐르고 있었다. 오랜 시간 밴드 봄여름가을겨울의 기타와 목소리로 사랑받아온 김종진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운동과 가족, 그리고 삶의 전환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전했다. 팬들에게는 반가운 근황이다. 김종진의 곁에서 힘이 돼준 사람은 다름 아닌 아내 이승신이었다.

 

김종진은 오랜 음악 인생 중 처음 겪는 육체적 시련 앞에 한없이 무너지는 듯했다. 코로나 백신 접종 이후 극심한 다리 근육통에 시달리며 평범한 일상조차 버겁게 느껴지던 시간, 그는 가족의 권유로 처음 운동에 도전했다. 이승신과 나란히 들어선 헬스클럽에서는 완전히 새로운 경험이 기다리고 있었다. 유산소와 근력운동을 결합한 팀버핏으로 이름 붙여진 훈련에서 김종진은 아주 천천히 자신을 회복해갔다.

“아내와 새로운 시작”…김종진, 건강 회복 위해 걷고 달린 시간→기타 인생 두 번째 전성기
“아내와 새로운 시작”…김종진, 건강 회복 위해 걷고 달린 시간→기타 인생 두 번째 전성기

매일 조금씩 반복된 운동은 김종진의 육체와 마음을 변화시켰다. 지나간 100번의 기록은 지독한 힘듦의 연속이었으나, 200회를 넘어선 시점에서 김종진은 본래의 자신을 되찾고 있다는 감각에 고개를 끄덕였다. 기타를 잡을 힘마저 사라졌던 날들이었지만, 꾸준함 속에서 연주는 다시 빛을 내기 시작했다. 김종진은 "술과 커피도 끊게 됐고, 예전 30대의 자신을 다시 만난 느낌"이라고 고백했다. 그의 새로운 일상에는 희망에 찬 미소가 베어 나왔다.

 

김종진 곁에는 흔들림 없이 함께 걸어온 아내 이승신이 있었다. 이승신은 남편의 손을 잡고 300회의 팀버핏 운동에 동행했다. 환하게 웃는 두 사람의 모습은 가족이라는 든든함과 함께, 고통마저도 나누는 진한 동반자의 애틋함을 전했다. 두 사람은 재혼 후 1남 1녀의 부모로 살아가며, 가족이란 이름 아래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해가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음악과 건강, 인생의 두 번의 전성기 앞에서 김종진은 이제 한결 여유로운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 운동의 서사는 단순한 건강 관리를 넘어, 기타리스트로서 새로운 목표와 변화를 일구는 원동력이 됐다. 김종진과 이승신이 300회 출석을 기록한 팀버핏의 여정은 끝나지 않았다. 앞으로도 이들이 함께 나눌 성장의 이야기와 음악적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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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이승신#팀버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