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 모욕 흔적 따라간 충격의 단발女”…SM, 분노 끝 강경 처벌→팬들 애끓는 복구 동참
서울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일상 속에서, 가수 보아의 이름 곁엔 차마 입에 담기 힘든 문장들이 남겨졌다. CCTV에 포착된 단발머리 여성은 도심 곳곳을 거닐며 잠시 멈춰 펜을 꺼냈고, 주차금지 표지판부터 전광판, 버스정류장까지 가리지 않고 모욕성 낙서를 남겼다. 빠르게 걷다 다시 멈춘 그녀의 움직임은 주변 시민들의 시선을 피해가지 못했고, 그 침울한 흔적은 강남구와 광진구 일대 다양한 장소로 번져나갔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현장을 담은 사진들이 속속 공유되며 상황은 삽시간에 전국적인 이슈로 번졌다. 강남역과 신논현역, 역삼대로 근처까지 몰려온 낙서 테러의 현장에서는 팬들이 직접 걸레와 손걸레를 들고 지나가는 이들의 눈빛 아래 복구에 나선 진풍경이 펼쳐졌다. 성난 여론과 동시에 안타까움이 교차스럽게 흘렀고, 개인에 대한 공격이 이렇게나 크고 집요할 수 있음을 실감케 했다.

이에 SM엔터테인먼트는 강경한 목소리로 수사기관에 정식 고소장을 제출하고, 명예훼손과 모욕 등 반복되는 범죄 행위에 대해 선처 없는 법적 대응을 천명했다. 소속사는 팬들의 제보와 자체 모니터링을 토대로 현장을 일일이 확인했으며, SNS와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는 허위사실 유포와 악의적 인신공격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추가 고소 절차까지 진행 중임을 알렸다. 무엇보다 아티스트에 대한 악성 비방이 단순한 허위 유포를 넘어서 명백한 범죄로 규정됐다는 점에서, 엔터테인먼트 업계 전체에도 깊은 경각심을 던졌다.
보아는 최근 인천에서 열린 뮤직 페스티벌 무대에 섰고, 일본 데뷔 24주년을 맞아 오사카·후쿠오카·도쿄 투어로 현지 팬들과 다시 만날 계획이다. 일본 신곡 ‘Young & Free’도 발매해 여전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 사건과 함께 다양한 온라인 채널과 길거리엔 아직도 묻혀 있는 상처들이 남아 있지만, 언제나 팬들과 소속사의 연대, 아티스트 본연의 무대가 그 의미를 지워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