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윤, 능청 연기로 서사 장악”…‘은중과 상연’서 경승주로 분위기 반전→연극 무대까지 시선 집중
밝은 미소를 머금은 이상윤이 ‘은중과 상연’ 속 영화감독 경승주로 등장하며 화면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능청스러운 대사와 날카로운 심리전으로 이야기의 방향을 바꾸는 순간, 이상윤의 연기는 유쾌함 너머에 프로페셔널한 깊이를 담아냈다. 캐릭터의 다채로운 온도가 인물들 사이에 감도는 긴장과 따뜻한 여운을 남기며, 시청자들은 한층 고조된 몰입을 경험했다.
지난 12일 전편이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은중과 상연’에서 이상윤은 영화감독 경승주 역으로 특별출연했다. 경승주는 류은중과 천상연, 인물들의 사연 속으로 능동적으로 진입한다. 특히 공동 프로듀서 선정의 첫 번째 조건으로 천상연의 합류를 내세우며, 단호함과 여유를 한데 품은 리더십을 보여준다. 유부남이자 이성 간 염문설까지 능글맞게 받아치는 장면에서는 “틀린 말은 아니지 않아?”라는 한 마디가 분위기를 순식간에 반영시키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영화감독다운 예리한 시선으로 류은중과 천상연의 미묘한 감정선을 재빠르게 읽어내는 경승주. 두 사람의 과거와 숨은 서사에 깊이 스며들어, 때로는 적극적으로 자기 의견을 펼치며 극의 긴장을 단단히 붙잡는다. 영화 이야기에 진지하게 몰입하는 눈빛과 차분하게 내뱉는 대사 속에는 실제 영화감독에 버금가는 진정성이 묻어난다.
이상윤의 연기도 돋보인다. 미소와 농담, 그리고 상황에 따른 카리스마로 장면마다 온도의 변주를 이끌어낸다. 늘 잃지 않는 여유로운 표정과 순간순간 폭발하는 몰입력은 경승주를 중심 인물로 단숨에 끌어올렸으며, 등장할 때마다 극의 색깔이 바뀌는 묘미를 주었다. 이에 시청자들은 극이 지니는 무게와 경쾌함 사이에서 이상윤이 만들어 낸 리듬의 변화를 놓치지 않았다.
최근에는 스크린과 무대를 넘나드는 활발한 행보로도 주목받는다. 이상윤은 오는 16일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에서 청년 밸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이 작품은 부조리극의 고전 ‘고도를 기다리며’를 참신하게 오마주한 메타 코미디로, 현실과 꿈 사이에서 방황하는 청년의 고민을 그려낸다. 이상윤이 극에 불어넣을 신선한 에너지와 변화무쌍한 감정이 또 한 번 기대를 모으고 있다.
넷플릭스 시리즈 ‘은중과 상연’은 미묘한 관계와 변화하는 감정의 흐름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완성도를 더하고 있다. 이상윤이 특별출연한 에피소드는 12일 전편 공개와 함께 진한 여운을 남겼고, 이어 그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무대에 올라 청년 밸의 삶을 새롭게 풀어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