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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법정 증언 폭풍”…뉴진스 계약갈등 최후 결전→하이브·아티스트 운명 앞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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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법정 증언 폭풍”…뉴진스 계약갈등 최후 결전→하이브·아티스트 운명 앞운전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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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 하이브의 대립이 극적인 법정 증언장으로 옮겨졌다. 뉴진스와 어도어 전속계약, 거액의 풋옵션, 그리고 K-POP 산업의 현주소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맞붙는 가운데, 두 주체는 날 선 주장과 절박한 호소를 쏟아냈다. 분쟁의 중심에서 민희진은 피할 수 없는 진실의 순간을 마주했다.

 

서울중앙지법에서 최근 이어진 변론기일에서 민희진과 하이브의 최고법률책임자 정진수는 직접 모습을 드러내 치열한 증인 신문을 치렀다. 어도어 지분 풋옵션 행사, 주주간계약 해지 논란, 경업 금지 조항의 부당 여부, 그리고 아일릿 표절 의혹과 음반 판매 밀어내기 등 모든 쟁점이 전방위로 펼쳐졌다. 법정 공방은 5시간가량 숨가쁘게 이어졌고, 각본 없는 진실게임은 앞으로 예측할 수 없는 파동을 예고했다.

민희진/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민희진/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민희진은 “표절 논란, 밀어내기 의혹은 커뮤니티에서 불거진 것일 뿐, 본질은 대중의 반응과 음악에 있다”고 반박하며 회사와 아티스트가 겪는 구조적 한계에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하이브는 “민희진 전 대표가 주주계약 권리를 개인 경영권 강화 수단으로 삼고, 투자자들과 위법 접촉을 시도했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특히 뉴진스 전속계약 전체를 둘러싼 논란이 집중됐고, 경업 금지 조항이 ‘노예’라 불릴 만큼 부당함을 주장하는 민희진 측과, 산업의 질서와 안정성을 내세운 하이브의 대립이 선명히 드러났다.

 

현장에서는 “사실과 다르다”, “막장 드라마”, “위증” 등 거침없는 발언도 오갔고, 합의 도출은 끝내 미궁에 빠졌다. 동시에 진행되는 뉴진스와 어도어 전속계약 소송에서도 양측은 의견을 전혀 좁히지 못했고, 법원은 다음달 30일 본안 선고를 공지하며 사태는 장기전 양상을 띠게 됐다. 풋옵션 260억 원 청구와 경업 금지 해석 등 수백억 원, 업계 전체 판도를 흔들 사건이 결론을 기다리고 있다.

 

민희진과 하이브의 맞대결은 단순한 기업 내부 분쟁에 머물지 않는다. 케이팝 산업에 만연한 아티스트 권리, 기업의 지배구조, 레이블 경영의 방식까지 법정에서 실시간으로 충돌하며, 음악산업 전체가 구조적 질문 앞에 섰다. 이 판결의 여진이 어디로 번질지, 무수한 시선이 최종 선고와 그 다음을 조용히 지켜보고 있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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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하이브#뉴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