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완, 젖은 흑발에 담긴 눈빛”…몽환 감각→가을 감성 일렁인 순간
임시완이 수면 위에 머문 듯한 얼굴로 새로운 가을의 서정을 담았다. 맑은 눈빛과 젖은 흑발로 화면을 채운 그의 이미지는,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 선 듯한 몽환적인 긴장감을 머금은 채 시선을 사로잡았다. 얼어붙은 공기마저 말끔히 깨우는 깊은 눈동자, 한 점의 흐트러짐 없이 정면을 바라보는 표정은 감쪽같이 은밀한 내면을 은유한다. 마치 계절에 스며든 듯 단정하게 젖은 머릿결과 고요한 수면의 떨림이 어우러지며, 임시완 특유의 차분한 카리스마가 오롯이 드러났다.
특히 투명한 물에 상반신을 담근 채 진행된 이번 화보는, 은은하게 번지는 조명과 세련된 의상, 클로즈업된 얼굴로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물결에 일렁이는 윤곽이 더욱 입체적인 표정과 감정의 결을 드러냈고, 촉촉한 입술 끝에 머문 깊은 여운이 가을의 정취처럼 잔잔하게 퍼졌다. 화려함을 의도적으로 절제한 화면 구성은 누구보다 자연스러운 임시완의 표정과 시선을 극적으로 부각시킨다.

에디토리얼 화보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진은 임시완의 사적이고 내밀한 내면을 시각적으로 풀어내며 다양한 해석을 유도한다. 과장되지 않은 모노톤의 감정선, 혼자만의 생각에 잠긴 듯한 포즈는 보는 이마다 저마다의 이야기를 떠올리게 한다. 팬들 역시 “몽환적 분위기”, “깊은 시선이 인상적”, “이렇게 새로운 분위기의 사진은 오랜만”이라며 열띤 반응을 보였다.
최근 임시완은 무심한 듯 자연스러운 콘셉트 속에서도 과감함과 섬세함을 자유롭게 넘나든다. 작품에 따라 한층 깊어진 내면과 감각적인 아우라를 선보이고 있으며, 끊임없이 자신만의 경계를 넓혀가는 행보로 기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