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상 등급’ 넘었다”…KT클라우드, 공공 클라우드 보안 새 기준
KT클라우드가 국가정보원이 시행하는 ‘상 등급’ 보안 검증을 최종 통과하며, 공공 시장에서 보안 신뢰도를 한층 높이고 있다. 상 등급은 국가안보와 직결된 주요 시스템이나 민감정보를 다루는 환경에 요구되는 최고 수준의 클라우드 보안 요건으로, 엄격한 기술 검증과 실증 경험이 필수다. KT클라우드는 대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등에서 쌓아온 공공 네이티브 전환 경험과, 민관협력형 클라우드(PPP) 사업 참여를 앞세워 이번 인증을 준비해왔다.
이번 상 등급 검증은 ‘국가 클라우드컴퓨팅 보안 가이드라인’의 민간 클라우드 보안기준 중 최상위를 의미한다. 국가정보원은 시스템 중요도에 따라 상·중·하등급 기준을 제시하며, 등급별로 암호화, 접근통제 등 기술·관리적 보안 요건을 차별화한다. KT클라우드는 네트워크 분리, 데이터 무결성 보장 등 상 등급에 맞춘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현해 행정안전부 긴급신고공동관리센터, 서울특별시 소방재난본부 등에 이미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회사 측은 소방, 경찰, 해경 등 3개 기관 정보 공유와 연계 대응이 필요한 행정안전부 긴급신고통합시스템, 그리고 전면 클라우드 전환이 진행되는 서울 소방재난본부의 소방안전지도 시스템 등 핵심 공공 인프라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컨테이너 기반 클라우드 네이티브 아키텍처를 적용, 시스템 운영 효율과 확장성을 크게 개선했다고 설명한다.
공공 클라우드 보안 시장은 최근 데이터 주권, 사이버 위협 대응 필요성이 커지면서 민간 경쟁도 치열해지는 추세다. 미국, 일본 등 주요국도 정부 주도로 ‘최상위 레벨’ 보안 인증을 요구하고 있으며,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와의 기술 격차를 좁히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선 보안성 인정을 위한 국가정보원 등 정부 공식 검증이 필수로 자리 잡고 있어, 시장 진입 장벽이 높다. KT클라우드는 자체 네트워크 망과 데이터 센터 인프라, 보안 관제 체계 등을 통합해 ‘공공 맞춤’ 보안 기준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용준 KT클라우드 본부장은 “공공 사업 경험과 네이티브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민감한 디지털 행정 서비스에 최적화된 맞춤형 클라우드 서비스를 지속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업계는 이번 상 등급 검증 통과가 향후 공공부문의 클라우드 전환 속도를 높이고, 민간 클라우드의 시장 지위를 변화시킬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계는 실제 공공 시스템 전면 전환과 서비스 안정성 확보가 실현될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