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국방·원전 동반자 가속화”…이재명 대통령, 무함마드 UAE 대통령과 정상 통화
양국 미래 협력을 둘러싸고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가 전략적 기싸움을 벌였다. 이재명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UAE 대통령이 1일 첫 정상 통화를 갖고 인공지능(AI), 국방·방산, 원전 등 핵심 분야 협력 강화 의지를 확인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무함마드 대통령의 취임 축하에 감사를 전한 뒤, 앞으로 한국-UAE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강화해 나갈 뜻을 밝혔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양국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실질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협력 기반을 넓혀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주요 전략 분야로 AI, 첨단기술, 국방·방위산업, 원전 협력 등이 논의 테이블에 올랐으며, 이재명 대통령은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더욱 견고해지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양 정상은 양국이 전략적 환경 변화에 맞춰 미래 산업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며 공동의 의지를 확인했다. 특히 원전 및 첨단산업 분야는 이미 긴밀한 협력 경험이 있는 만큼, 양국이 ‘특별 전략적 동반자’로서 추가 실질 협력안을 마련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아울러 이재명 대통령과 무함마드 대통령은 향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국제 다자무대에서 만나 직접적인 협력 모델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한-UAE 정상 통화를 계기로 미래 산업 및 방위산업 협력의 외연이 한층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외교 전문가들은 한국의 첨단기술과 방위산업 경쟁력, UAE의 자원 및 시장 잠재력 등이 ‘윈윈’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이번 정상 통화 이후 각 부처 간 실무 협의를 조속히 추진해 원전, AI 등 핵심 협력사업의 후속 실행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