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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록, 계룡 달군 마지막 노래”…크라잉넛, 여름 소멸→관객 환호 폭발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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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깔린 계룡의 체육관에 한경록의 등장과 함께 공연장은 순식간에 감정의 물결로 변했다. 여름 끝자락의 불빛과 가을밤의 서늘한 공기가 교차하는 순간, 크라잉넛의 무대에 몰입한 관객들의 얼굴에도 눈부신 빛이 번졌다. 한경록은 검은 반소매와 니트 비니 차림으로 빛나는 무대 위에서 키보드 앞에 섰고, 기타와 보컬이 뒤를 받치며 뜨거운 라이브 사운드를 쏟아냈다.
관중들은 손에 쥔 스마트폰 플래시로 밤하늘을 채웠다. 음악과 불빛, 환호와 고요가 교차하는 이 장면에서 한경록은 “오늘 진짜 행복했습니다. 내년에 또 만나요”라는 인사를 전했고, 그의 목소리에는 벅참과 진심이 숨 쉬었다. 소리와 색, 움직임이 어느샌가 하나가 되었고, 체육관은 노래와 박수 소리로 가득 찼다.

팬들은 한 곡 한 곡에 뜨겁게 반응하며 “역시 라이브의 제왕”, “또 만나자”라는 메시지로 응답했다. 음악이 전하는 해방과 연대의 의미가 무대 위와 객석, 그리고 온라인 댓글로까지 이어졌다. 한경록과 크라잉넛의 무대는 계룡에서 또 하나의 계절을 쓰며 관객들의 기억에 깊은 잔상을 남겼다. 축제의 여운이 끝나지 않은 밤, 한경록의 인사가 내년을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계룡 시민체육관을 가득 채운 열기와 함께한 크라잉넛의 특별한 무대는 여름의 마지막을 장식하며, 가을을 여는 첫 순간에 관객들의 기억에 오래 남는 음악적 울림을 선사했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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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록#크라잉넛#계룡페스티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