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화학, SBTi 승인으로 넷제로 선언”…국내 제약 업계 온실가스 감축→글로벌 표준화 가속
유한양행 자회사이자 원료의약품 CDMO(위탁개발생산) 선도기업인 유한화학이 국내 제약 업계 최초로 SBTi(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로부터 단기 온실가스 감축 및 2050년 넷제로 목표의 공인 승인을 획득했다. 이번 성과는 파리협정이 제시한 1.5도 목표 달성을 위한 산업 내 기후변화 대응 전략의 일환으로, 글로벌 제약산업의 기준에 한걸음 다가서는 계기로 평가된다.
SBTi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의 엄밀한 과학적 검증과 객관성을 바탕으로,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세계자원연구소(WRI), 세계자연기금(WWF) 등 주요 국제기구가 공동 설립한 이니셔티브다. 유한화학은 지난 2023년 SBTi에 가입한 이후, 2032년까지 Scope1·Scope2 직접 및 간접 온실가스 배출량 50.4% 감축, 2050년까지 90% 감축이라는 과감한 중장기 목표를 설정했다. 또한 공급망과 사업 전반의 가치사슬에서 발생하는 Scope3 배출도 2032년까지 30%, 2050년까지 90% 저감하는 계획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유한화학은 고효율 설비 전환, 재생에너지 구매, 자원순환 시스템 강화, 태양광발전설비 도입 등의 기후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동시에 유엔글로벌콤팩트 공식 가입으로 인권·노동·환경·반부패 등 ESG 경영의 국제적 표준을 경영 원칙으로 내세우며, 환경 및 안전보건 분야 국제 인증 획득,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등 사회적 책임 이행에 매진 중이다.
이영래 유한화학 대표이사는 “SBTi 목표 승인은 유한화학이 글로벌 수준의 기후변화 대응 목표를 수립하고 이를 국제적으로 검증받았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내외 선도 제약기업과 보조를 맞추고, 모든 이해관계자와의 협력을 통한 지속가능한 가치 창출에 지속적으로 정진할 것”이라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SBTi 승인과 ESG경영 강화가 국내 바이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와 탄소중립 트랜드 확산에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