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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버스 부산 도입”…LG유플러스, 스마트 교통 생태계 확장
IT/바이오

“자율주행버스 부산 도입”…LG유플러스, 스마트 교통 생태계 확장

오승현 기자
입력

자율주행 기술이 실제 교통 서비스로 구현되며, 대중교통의 미래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17일 부산 오시리아 관광지구에서 시민 대상 자율주행버스 서비스를 공식 개시했다. 지난 7월부터 2000㎞ 시운전을 통해 시스템 안정성과 신뢰성을 검증한 결과다. 업계는 이번 상용화 시도가 ‘스마트 모빌리티 상용 경쟁’의 신호탄으로 본다.

 

LG유플러스가 주도하는 이번 서비스는 16인승 전기버스 4대가 오시리아역, 롯데몰, 국립부산과학관, 기장해안로를 연계하며 운영된다. 차량은 일반 도로에서 신호등과 연동해 자동 정차·출발하며, 보행자 및 주변 교통상황까지 실시간 인식해 안전운행을 구현한다. 버스 이용은 정류장에서 일반버스와 동일하게 이뤄지며, 당분간 무료로 제공된다. 사업자는 서비스 초기 이용자의 실제 의견을 수렴해 품질을 개선하고, 향후 내성~중동 BRT 구간 등으로 확장 예정이다.

기술적으로는 LG유플러스와 라이드플럭스(자율주행차 제작), 엔제로(관제시스템), 트라콤(교통인프라) 등이 협업해, C-ITS(차세대 지능형교통체계) 기반 통합 관제 체계를 구축했다. 차량, 도로, 관제센터 간 실시간 데이터 송수신으로 돌발상황에 신속히 대응하며, 관제센터는 버스 위치와 상태를 24시간 모니터링한다. 기존 지정노선 제한 자율주행과 달리, 일반 도로에서 상용 서비스를 실현한 점이 차별화 포인트다.

 

스마트 교통 시장에선 세계 주요 도시와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자율주행 셔틀 도입을 확대 중이다. 미국, 유럽은 대학·공항을 중심으로 상용화 단계에 진입했으며, 일본 등도 공공 교통망 내 자율주행 시범 사업에 나섰다. 국내에선 강릉, 천안, 시흥 등 일부 도시에 한해 실증 중심 운행이 진행됐으나, 부산 오시리아 사례는 시민 대상 직접 서비스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관련 법령·인증 측면에선 스마트 도로 연계 및 통합 관제 기준 고도화가 요구된다. 정부는 자율주행 관련 데이터 운용·교통 인프라 표준화를 속도감 있게 추진 중이며, 이번 사업은 미래 교통 제도화 논의의 테스트베드가 될 전망이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미래형 교통 서비스가 대중화되면, 전기차 기반 친환경 이동, 데이터 중심 안전관리, 지역관광·교통혁신 등이 맞물려 신시장 개척 효과가 기대된다고 본다. 한 연구원은 “자율주행버스와 C-ITS 고도화를 통해 스마트 교통이 도시 경쟁력의 핵심으로 자리잡을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산업계는 이번 부산 사업이 스마트 모빌리티 전국 확산의 전초전이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술과 제도, 산업의 연결 고리가 미래 교통 생태계 확산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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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자율주행버스#오시리아관광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