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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청문회, 특혜·재산 의혹 속 격돌”…김민석, 강신성 금전 논란→아들 대입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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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청문회, 특혜·재산 의혹 속 격돌”…김민석, 강신성 금전 논란→아들 대입 파장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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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인사청문회장이 오늘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를 둘러싸고 팽팽한 긴장감에 휩싸였다. 여야 의원들의 날선 질문과 얽혀 있는 특혜 논란, 자금 거래, 자녀 대입까지, 그의 삶의 이면이 조명되며 청문회장은 뜨거운 시선과 주목의 중심이 됐다. 김민석 후보는 자신을 둘러싼 재산 증가와 가족 문제, 불법정치자금 의혹에 대응하며 해명의 자리에 섰고, 그 곁에 머문 의심과 여운은 한동안 정치권에 회자될 듯 보인다.

 

이번 청문회에서 국회는 김민석 후보자의 최근 5년간의 세비 수입보다 수억원 많은 지출 규모에 대해 지적하며, 그 자금의 실체와 출처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김 후보자는 그간의 지출이 공식 수입 외에 축의금과 조의금, 출판기념회 수익, 그리고 처가의 생활비 지원 등으로 모두 소명될 수 있으며, “과하게 넘는 경우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결혼식 축의금과 빙부상 조의금으로 약 2억 6천만원, 두 차례 출판기념회 수익으로 2억 5천만원을 근거로 들었고, 5년간 처가에서 생활비 명목으로 2억원을 지원받았음을 밝혔다. 또한 모친 소유 빌라의 전세 계약과 관련해서도, 사업가의 빠른 퇴거와 배우자의 입주가 길고양이 보호 등 실질 필요에 따른 합리적 결정이었다고 해명했다.

김민석 청문회, 특혜·재산 의혹 속 격돌
김민석 청문회, 특혜·재산 의혹 속 격돌

시선을 모은 강신성 씨와의 금전 거래 및 정치자금 연결 의혹에 대해 김민석 후보자는, 과거 자신의 해외 체류를 배경으로 강신성 씨 오피스텔 주소 사용 및 유학비 송금 내역을 설명하며, ‘배추 농사’ 투자 수익에서 비롯된 돈이라 밝혔다. 그는 오랜 친분을 거론하면서도 정치자금과의 연관성은 선을 그었고, 강신성 씨가 지난 정치자금 사건으로 큰 피해를 입은 뒤로는 후원과 금전 거래가 제한적이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전세 자금과 은행 대출, 선거비용 보전 등으로 불법정치자금 추징금을 완납했음을 언급하며, 사인 간 채무 역시 대출로 상환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정치인의 자녀 특혜 논란도 첨예하게 다가왔다. 김민석 후보자의 아들이 고등학교 재학 시 동아리 활동을 통해 국회 입법청원에 참여하고, 홍콩대학교 연구 인턴 이력을 쌓은 것이 미국 대학 입학에 영향을 주었냐는 국민의힘 측 의문에 김 후보자는 “아빠 찬스”가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다. 국회 입법활동은 아들이 주도한 동아리의 일환이며, 대학 입학원서에도 이를 기재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아들의 유학자금 출처에 관해서는 “전 배우자가 명확하게 책임졌다”고 재차 강조했다.

 

중국 칭화대 석사 학위 취득 과정과 관련한 의구심에 대해서도 김민석 후보자는 “칭화대가 허위로 학위를 줄 대학은 아니며, 일정 병행 의혹은 실무적 착오에서 비롯됐다”고 해명했다. 국민의힘이 출입국 기록 제출과 논문 내 ‘도북자’ 등 탈북자 표현에 문제를 제기하자, 그는 해당 용어가 영어 ‘defector’와 같이 중립적 의미로 사용됐다고 반박했다.  

 

청문회는 지루할 수 있는 절차를 뒤로하고, 재산의 흐름과 가족의 삶, 정치인의 윤리까지 세밀하게 점검하는 현장으로 여의도를 물들였다. 앞으로 국회의 논의와 사회적 반향, 여론의 흐름 속에서 김민석 후보자의 총리 임명 여부는 중요한 분기점에 설 전망이다.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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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강신성#칭화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