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거래액 41% 급감”…FOMC 앞두고 관망 심리, 비트코인 등 단기 반등
국내 암호화폐 시장의 하루 거래대금이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관망 심리가 확산되며 전일 대비 41.1% 급감했다. 투자자 행동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 비트코인·도지코인·리플·파이코인 등은 상대적 강세를 보였으나 이더리움과 일부 종목은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대외 변수와 금리 결정이 코인 가격과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9월 17일 07시 기준 국내 주요 4대 거래소(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의 최근 24시간 거래대금은 4조 4,29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일보다 3조 946억 원 줄어든 금액이다. 거래소별 점유율에서는 업비트 2조 6,820억 원(60.6%), 빗썸 1조 5,921억 원(35.9%), 코인원 1,315억 원(3.0%), 코빗 236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16일(현지시간) 시작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금리 정책 결과를 앞두고 위험자산에 대한 변동성이 축소된 점, 미국 증시의 관망 흐름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917/1758062754138_523419551.jpg)
실제 같은 날 뉴욕증시는 다우지수 0.27%·S&P500 0.13%·나스닥 0.07% 하락 마감하며 보합세였다. 금리인하 폭은 25bp로 예상되나, 시장은 점도표와 파월 의장의 발언에 따라 연말 인하 속도에 대한 기대감을 재조정 중이다. 변동성지수(VIX)가 4%대 반등하는 등 리스크관리 수요도 늘면서 원/달러 환율 변동성에 대한 우려 역시 증폭됐고, 이는 국내 코인시장 현물 거래량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코인별로는 업비트 기준 이더리움(2,781억 원, 6,269,000원, 0.56% 하락), 아반티스(2,539억 원, 17.22% 하락), 바운드리스(1,763억 원, 16.42% 하락) 등 일부 대형·신규 종목 가격이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비트코인(1,574억 원, 162,327,000원, 1.01% 상승), 도지코인(2,050억 원, 378원, 1.07% 상승), 리플 XRP(2,559억 원, 4,241원, 1.41% 상승), 솔라나(1,510억 원, 331,200원, 1.41% 상승), 파이코인(496.6원, 1.7% 상승) 등은 전일 대비 상승했다. 도지코인은 최근 50일 저점 대비 41.2% 급등세를 기록해 밈 코인 섹터 강세를 재확인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비트코인 시가총액 3,212조 1,324억 원, 이더리움 751조 2,690억 원, 리플(XRP) 251조 6,170억 원, 테더 235조 5,814억 원 등 상위 코인 중심으로 거래가 이어졌다. 최근 24시간 비트코인 법정통화 거래 비중은 미국 달러 55.81%, 일본 엔 20.74%, 한국 원 14.46%, 유로 4.58% 등 달러·엔 유동성 편중이 지속되고 있다. 이는 FOMC 직전 나스닥과 암호화폐의 높은 상관관계 회복 가능성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이벤트 전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현물 중심으로 신중한 포지션 운용을 권고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 및 점도표가 매파적일 경우에는 현금 및 저위험 자산 비중 확대, 기술주 기반 알트코인군의 손절 기준 강화, 대외 환율 변동성 모니터링 등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거래대금이 단기간 40% 넘게 감소한 환경에서는 단기 뉴스 모멘텀에 따른 급등락이 과장될 수 있어, 실적 펀더멘털이 견조한 종목이라도 추격매수보다는 저점 분할매수 전략이 합리적이라는 조언이 이어진다.
시장에서는 FOMC 결과에 따른 연말 금리 인하 속도와, 나스닥·기술주 흐름 연동 코인시장의 동반 랠리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당국과 업계는 거래 안정성 제고와 변동성 위험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