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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록, 붉은 곤룡포 적막 속 침묵”…왕좌의 품격→숨 막힌 장엄한 변신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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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녘 어스름이 닿은 극장, 배우 신성록은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에서 붉은 곤룡포를 입고 조용히 왕좌에 앉아 압도적인 침묵을 품었다. 전통 창호지와 나뭇결이 어우러진 무대 중심, 신성록의 고요한 눈빛은 관객을 단숨에 몰입하게 했다. 별다른 설명 없이 전해지는 단단한 입매와 차분한 분위기는 긴장과 경외, 두 감정이 얽힌 장엄한 순간을 만들어냈다.
사진 속 신성록은 섬세하게 수놓인 용 문양 곤룡포를 입고 전통 왕좌에 앉아 있다. 짙은 한복의 질감과 미묘하게 교차하는 무대 조명이 어우러져 깊고 절제된 표정, 스며드는 그림자까지 하나의 장면처럼 인상적인 미학을 드러낸다. 무엇보다 신성록의 묵직한 카리스마는 마치 고요한 호수처럼 차분하면서도 범접할 수 없는 왕의 권위를 각인시켰다.

이번 게시물을 본 팬들은 ‘압도적인 왕의 귀환’이라는 찬사와 함께, 신성록이 보여줄 역사극 속 감정선과 연기 변신에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절제된 표정과 드라마틱한 복장, 시대를 아우르는 시선에 작품을 향한 호기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극의 강렬한 이미지를 벗고 미묘한 고전적 색채로 새로운 도전장을 내민 신성록의 행보에 또 한 번 시선이 쏠린다. 신성록이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에서 선보이는 깊이 있는 연기와 정제미 가득한 무대는 무대예술의 또 다른 서막을 예고했다.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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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록#한복입은남자#왕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