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아티스트 세계관 담았다”…IPX, 지드래곤 캐릭터 IP 공개로 캐릭터 산업 확장
IT/바이오

“아티스트 세계관 담았다”…IPX, 지드래곤 캐릭터 IP 공개로 캐릭터 산업 확장

최동현 기자
입력

아티스트와 IT 기반 캐릭터 산업이 결합하며 새로운 가치 창출이 이뤄지고 있다. IPX(구 라인프렌즈)는 11일 갤럭시코퍼레이션 소속 아티스트 지드래곤과 협업해 그의 세계관과 정체성을 반영한 신규 캐릭터 IP ‘조앤프렌즈(ZO&FRIENDS)’를 공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캐릭터 개발에서 세계관 구축, 제품 개발 및 팝업스토어 기획까지 약 2년에 걸쳐 진행됐으며, 아티스트가 직접 전 과정에 참여한 점이 주목받고 있다. 업계는 조앤프렌즈의 글로벌 출시 및 팝업스토어 전개 계획이 캐릭터 산업의 글로벌 시장 확장 경쟁의 기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IPX가 선보인 조앤프렌즈는 지드래곤의 반려묘 ‘조아’를 닮은 캐릭터 ‘조아(ZOA)’, 상징물 ‘데이지’를 형상화한 ‘앤(A&NE)’ 등으로 구성된다. 조아는 구름에서 태어나 느리게 행동하지만 다정함을 지닌 ‘구름냥’, 앤은 뛰어난 패션 감각을 가진 참견쟁이 데이지로 탄생했다. 이 외에도 ‘아기(AKI)’와 ‘자기(ZAKI)’ 등 색방울 캐릭터가 더해져, 위로와 치유, 우정의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창작 의도가 담겼다.

기술적 측면에서, IPX는 아티스트 고유의 상징과 스토리라인을 디지털 기반 IP(Intellectual Property)로 구현해 다양한 플랫폼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캐릭터 개발 및 세계관 구축 과정에 아티스트 본인의 참여도가 높아 예술성과 대중성을 모두 확보했다는 점이 기존 캐릭터 IP와의 차별점으로 꼽힌다. 실제로 IPX가 보유한 디지털 IP 운영 노하우와 지드래곤이라는 글로벌 아티스트의 영향력이 더해져, 관련 상품과 이벤트, 연계 미디어 콘텐츠 사업 등 확장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조앤프렌즈는 여름 중 개최 예정인 팝업스토어에서 시작해, 순차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공식 론칭된다. IT 플랫폼 및 오프라인 공간을 융합한 ‘옴니채널’ 전략으로 IP 저변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현지화된 마케팅 전략이 적용될 경우, 일본·미국 등 주요 캐릭터 시장에서의 프리미엄 IP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국내 캐릭터 IP 시장은 강력한 IP(지식재산) 확보와 스토리텔링 능력이 새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라인프렌즈, 카카오프렌즈 등 기존 IP와 비교할 때, 이번 조앤프렌즈는 아티스트 개인의 상징성, 글로벌 팬덤 그리고 IPX가 축적해온 디지털 스토리텔링 역량이 결합된 사례로 평가된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샌리오, 디즈니 등의 캐릭터 기업이 예술가 및 브랜드와 협업해 IP 생태계를 확장해 온 가운데, 한국형 전략 IP의 성공 여부에도 시선이 모이고 있다.

 

지식재산(IP) 기반 사업은 국내외에서 문화체육관광부의 ‘콘텐츠산업 5개년 계획’ 등 정책 지원도 확대되는 추세다. IP 비즈니스와 연동되는 캐릭터 산업은 향후 NFT(대체불가토큰), 메타버스 등 디지털 자산화와 연계된 2차 시장 활성화 및 저작권 보호, 데이터 기반 유통 플랫폼과도 밀접하게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산업 전문가들은 “아티스트가 직접 참여한 IP는 팬덤뿐만 아니라 B2B, B2C 비즈니스 전반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며 “캐릭터 산업의 트렌드가 디지털화 및 글로벌화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어, 아티스트 IP의 활용도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해석했다. 산업계는 이번 조앤프렌즈 IP가 실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적 안착을 이뤄낼지 주목하고 있다.

최동현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ipx#지드래곤#조앤프렌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