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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탈삼진 신화”…한화 이글스 마운드의 진화→포스트시즌 꿈 다시 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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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탈삼진 신화”…한화 이글스 마운드의 진화→포스트시즌 꿈 다시 쏘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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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이고 또 쌓인 삼진의 아우성, 대전 밤하늘을 수놓은 응원가 사이로 한화 이글스 마운드는 올 시즌 구단 역사를 완전히 새로 썼다. 빠른 직구처럼 치솟는 기대와 함께, 한화는 팀 사상 첫 1,200탈삼진을 돌파하며 한국 프로야구의 기준을 바꿨다. 연일 터지는 삼진의 감동, 관중은 기적의 순간마다 환호를 멈추지 않았다.

 

한화 이글스는 2024년 정규시즌 132경기에서 무려 1,219탈삼진을 쌓았다. 기존 기록(2022년 롯데 자이언츠, 1,199개)을 뛰어넘으며, 남은 12경기에서 1,300탈삼진까지 넘볼 수 있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강력한 마운드는 실력 뿐만 아니라 팀 승률(0.589), 포스트시즌 확정이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1,200탈삼진 첫 돌파”…한화 이글스, 프로야구 팀 탈삼진 신기록 수립 / 연합뉴스
“1,200탈삼진 첫 돌파”…한화 이글스, 프로야구 팀 탈삼진 신기록 수립 / 연합뉴스

마운드의 중심엔 코디 폰세가 있었다. 폰세는 한 시즌 개인 최다인 236탈삼진을 기록해 2021년 아리엘 미란다의 225개를 넘어섰다. 라이언 와이스 역시 185개로 탈삼진 부문 4위를 차지했고, 문동주(130개), 류현진(109개) 등 국내 선수들도 세 자릿수 삼진을 합작했다. 불펜에서는 신인 정우주가 72탈삼진, 엄상백 69개, 김서현 66개 등 젊은 힘이 더해졌다.

 

팀 기록도 각종 지표에서 리그 정상을 지켰다. 한화는 9이닝 당 9.28개의 탈삼진으로 유일하게 9개를 넘겼고, 평균자책점 3.53으로 1위, 피안타율 0.246과 피출루율 0.682로 각각 2위를 마크했다. 이처럼 마운드의 단단함은 2018년 이후 7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이라는 결과를 낳았다.

 

프로야구 역대 팀 최다 탈삼진 3위는 2023년 SSG 랜더스(1,195개), 4위는 2015년 삼성 라이온즈(1,194개), 5위는 2022년 NC 다이노스(1,168개)다. 이번 시즌 한화가 쌓아올린 기록은 불과 수년 사이 빠르게 변화하는 리그 경쟁 구도를 보여준다.

 

이제 팬들의 시선은 남은 12경기에서 한화가 1,300탈삼진 고지까지 오를 수 있을지에 쏠리고 있다. 대전의 마운드는 또 한 번 한국 프로야구에 새로운 바람을 예고했다. 한화 이글스의 환희와 투혼의 기록은 야구팬 모두의 심장에 긴 여운을 남기고 있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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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코디폰세#탈삼진신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