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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관세 재조정 기대감”…현대차·기아, 수출 경쟁력 변화→실질 수혜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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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관세 재조정 기대감”…현대차·기아, 수출 경쟁력 변화→실질 수혜 분석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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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자동차 무역 질서의 중대한 전환점이 도래할 조짐이다. 미국이 일본산 자동차에 부과하는 관세를 27.5%에서 15%로 인하하기로 합의하면서, 한국 역시 이와 유사한 수준의 협상 결과를 이끌어낼 경우 현대차와 기아 등 국내 완성차 업체에 실질적 수혜가 돌아갈 것이라는 산업계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공급망과 수출 정책 전환이 향후 업계 이익 구조에 미치는 영향이 주목되고 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미국의 자동차 수입 관세가 25%로 지속될 경우 현대차와 기아는 대당 6천 달러, 전체적으로는 멕시코산 포함 9조 1천억 원 상당의 비용 부담이 발생하는 상황이다. 만일 미국 현지 조립 또는 생산 차량에 부품 수입시 관세가 추가될 경우, 기업의 총 관세 부담은 10조 5천억 원으로 집계돼 기존 영업이익의 37%에 달한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이는 완성차의 수익 체계 전반을 압박하는 중대한 변수로, 글로벌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우려가 상존한다.

미국 관세 재조정 기대감…현대차·기아, 수출 경쟁력 변화→실질 수혜 분석
미국 관세 재조정 기대감…현대차·기아, 수출 경쟁력 변화→실질 수혜 분석

그러나 미국-일본간 협상안과 유사하게 관세율이 12.5%로 조정된다면, 현대차·기아의 관세 부담은 절반 이하로 감소할 전망이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관세가 12.5%로 낮아질 경우, 현대차·기아의 부담은 5조 3천억 원, 부품 관세 미반영 시 3조 8천억 원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관세 25% 시에는 완성차 판매가를 9~12% 인상해야 하지만, 12.5%로 완화될 경우 인상폭은 4~6% 수준에 그쳐 시장 가격 경쟁력 유지가 용이하다는 분석도 더해졌다. 자동차 업계에선 미국과의 추가 협상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관세 구조 재조정이 국내 완성차 업계의 실적 및 주가 흐름에 새로운 전기를 제공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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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관세협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