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신속 구조”…강준수 대위 등 22사단 장병, 차량 추락 현장서 시민 생명 구했다
차량 추락 사고 현장에서 육군 제22보병사단 장병들이 신속한 구조활동으로 시민의 생명을 구했다. 강준수 대위를 비롯한 22보병사단 쌍호여단 비호대대와 포병대 소속 장병 6명이 폭염 속 사고 현장에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2차 피해를 예방했다. 군의 신속한 대응에 시민 사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2사단에 따르면 7월 5일 정오, 강원도 고성군 간성읍 장신리 도로에서 차량 한 대가 오폐수처리기와 충돌한 뒤 도로 아래로 추락했다. 차량은 전면이 크게 파손됐고, 운전자는 하반신 거동이 힘든 채로 차 안에 갇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부대 순찰에 나섰던 이용학 원사는 인근 위병소에서 근무하던 김지호 상병, 김호현 일병, 이은상 일병과 함께 신속하게 소화기를 들고 사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이들은 즉시 부대 상황실과 소방 당국에 사고 사실을 알린 뒤, 김 상병과 이 일병이 초동 화재 진압을 시도하는 동안 이용학 원사가 직접 차량에 접근해 운전자를 구조했다.
이어 상황실로부터 지원 요청을 받은 강준수 대위와 김태양 하사가 현장에 출동해 교통을 통제하고, 화재 확산 방지에 나섰다. 화재는 곧 도착한 소방 당국에 의해 최종 진화됐다. 부상자는 경미한 타박상만 입고 2차 피해 없이 구조됐다.
당시 구조된 시민은 "차량이 떨어진 뒤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군인들이 믿기지 않을 만큼 빠르게 달려왔다"며 "구조 이후에도 끝까지 제 상태를 살펴주는 모습에 감동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22사단 쌍호여단 소속 이용학 원사는 "일촉즉발의 상황이었지만 누구라도 그 상황이었다면 국민을 위해 주저 없이 뛰어들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국군의 사명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구조활동으로 인해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에서도 현장의 신속한 대응은 주목받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국군의 대민 지원 역할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국토 방위와 함께, 국민 생명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로서 장병들의 모범적 행동이 귀감이 된 사례"라고 전했다. 군은 향후 유사 상황에 대비한 구조교육과 현장 대응체계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