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 영웅 앞 추모 물결”…여야 지도부, 故 이재석 경사 애도하며 책임 다짐
정치권이 극단적 상황에서 빛난 해양경찰관의 희생을 기리며 단일 대오로 추모 메시지를 냈다. 12일 인천 동구 장례식장에는 갯벌에 고립된 시민을 구조하다 순직한 고(故) 이재석 경사의 빈소를 찾은 여야 지도부의 발길이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각각 지도부가 참석해 유가족을 위로하고 조문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조문 직후 “바다 지킴이 해양경찰 영웅 이 경사님의 명복을 빈다”며 “안타까운 희생 앞에 먹먹하다. 유가족께서 원하시는 진상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페이스북에 밝혀, 고인의 숭고한 희생을 강조했다.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숭고한 희생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우리 사회는 고인의 삶과 희생을 기억하고, 고인께서 보여주신 용기와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역시 빈소를 찾아 추모에 동참하며, 근무환경 개선과 제도 보완 필요성을 새겼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은 영웅의 이름이 추모로만 남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근무 환경과 안전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제도·장비·인력을 철저히 보완하는 것이 국가의 최소한 책무로, 다시는 같은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여야가 이례적으로 한 뜻을 모은 데 대해, 현장 관계자와 시민들 사이에서는 “정치권이 진정한 애도와 함께 실질적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특히 반복되는 현장 구조 인력의 희생을 막기 위한 실효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정부와 국회의 실천이 더욱 주목된다.
12일 국회는 순직한 해양경찰관의 희생을 애도하며 근본적인 안전대책 마련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정치권은 조만간 관련 제도 개선 논의에 착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