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렙 어라이즈 오버드라이브로 넷마블, 두바이 공략 나선다
K 게임이 중동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넷마블은 두바이에서 열린 대규모 한류 박람회에 참가해 PC 콘솔용 신작 액션 RPG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오버드라이브를 선보이며 글로벌 론칭 전 현지 반응을 점검했다. K 팝과 드라마 중심이던 한류 소비가 게임을 포함한 인터랙티브 콘텐츠로 확장되는 흐름 속에서, 넷마블의 이번 행보가 중동권 K 게임 수출 확대의 분기점이 될지 주목된다.
넷마블은 15일부터 16일까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글로벌 빌리지에서 열린 2025 K 엑스포 UAE 올 어바웃 케이 스타일에 참가했다고 19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K 콘텐츠와 연관 산업의 해외 동반 수출을 촉진하기 위한 한류 박람회로, 양일간 약 10만명이 방문해 높은 집객력을 보였다.

행사 무대인 글로벌 빌리지는 두바이 최대 규모의 문화 교류 공간으로, 일평균 7만명 이상이 찾는 다문화 축제형 공원이다. 세계 각국 관광객과 현지 가족 단위 방문객이 몰리는 복합 공간인 만큼, 게임사 입장에서는 브랜드 노출과 이용자 경험 확보를 동시에 노릴 수 있는 테스트베드로 평가된다.
넷마블은 현장에서 액션 RPG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오버드라이브를 출품하고 시연 부스를 운영했다. 참관객들은 대형 스크린을 통한 플레이 영상 관람과 함께 직접 체험 플레이를 통해 전투 감각과 그래픽 퀄리티를 확인했다. 부스 내 포토존과 선물 증정 이벤트도 병행해 IP 몰입도를 높이고 향후 이용 전환 가능성을 탐색했다.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오버드라이브는 디앤씨미디어의 인기 웹소설 나 혼자만 레벨업 IP를 기반으로 한 액션 게임이다. 모바일 중심이던 기존 나혼렙 게임과 달리 PC와 콘솔 플랫폼 이용자의 눈높이에 맞춰 개발된 점이 특징이다. 고해상도 그래픽과 패드 최적화 조작, 콘솔 이용자 선호가 높은 속도감 있는 전투 연출을 전면에 내세워 글로벌 멀티플랫폼 시장을 겨냥했다. 출시는 25일로 예정돼 있다.
중동 지역은 젊은 인구 비중이 높고 게임 소비가 빠르게 늘어나는 신흥 시장으로 꼽힌다. 고사양 스마트 기기 보급과 콘솔 선호 문화에 힘입어, PC 콘솔 멀티플랫폼 타이틀에 대한 수요도 확대되는 추세다. 웹툰과 웹소설 기반 IP에 대한 친숙도 역시 높아지는 가운데, 나 혼자만 레벨업처럼 이미 글로벌 팬덤을 확보한 원작 기반 게임은 인지도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해외에서는 일본과 북미를 중심으로 인기 만화와 애니메이션 IP를 활용한 콘솔 액션 게임이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 넷마블의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오버드라이브는 이 흐름 속에서 K 웹소설 원작을 앞세워 글로벌 액션 게임 시장에 도전하는 사례로, 향후 유럽과 북미 판권, e스포츠형 콘텐츠 확장 등 2차 사업 전개 여지도 열려 있다.
산업계에서는 K 엑스포를 통한 사전 시연이 단순 홍보를 넘어, 국가 간 이용자 반응 데이터를 확보하는 창구로 기능하고 있다고 본다. 국가별 전투 난이도 선호, UI 가독성, 현지 언어 선호도 등 세부 피드백을 분석하면, 출시 후 업데이트 우선순위를 조정하고 마케팅 메시지를 세분화할 수 있어서다.
넷마블 관계자는 올해 두 차례 K 엑스포 참가를 통해 현지 팬들과 직접 소통하며 게임에 대한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수 있는 오프라인 접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오버드라이브가 두바이에서의 첫 반응을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낼지 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