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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하늘 가른 전투기 굉음”…블랙이글스 훈련에 시민들 깜짝 놀라
사회

“서울 하늘 가른 전투기 굉음”…블랙이글스 훈련에 시민들 깜짝 놀라

강예은 기자
입력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강남구, 용산구 등 한강 일대 상공을 초음속 전투기가 가로지르며 큰 비행 소리가 울려 시민들의 놀란 신고가 잇따랐다. 일각에서는 전쟁과 같은 공습 상황을 떠올리게 했으나, 이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방위산업의 날’ 행사 준비를 위한 사전 기동 훈련을 수행한 결과로 확인됐다.

 

방위사업청은 “오는 12일 서울 도심에서 열리는 방위산업의 날 시민참여페스티벌 준비를 위해 블랙이글스가 10일부터 12일까지 오전 10시에서 11시 사이 상공 비행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훈련 중에는 T-50B 등 국산 초음속 전투기의 특성상 평소보다 큰 소음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쟁 난 줄 알았다”…서울 중심 하늘에 전투기 굉음, 시민들 깜짝 '공군 블랙이글스 훈련' / 연합뉴스
“전쟁 난 줄 알았다”…서울 중심 하늘에 전투기 굉음, 시민들 깜짝 '공군 블랙이글스 훈련' / 연합뉴스

공군은 시민 불안을 줄이기 위해 서초·강남·동작·성동·용산구에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재난문자에는 “해당 구 상공에서 공군 비행훈련이 이뤄지고 있으므로 소음에 놀라지 않기 바란다”는 안내가 포함됐다.

 

블랙이글스는 공군 제53특수비행전대 소속으로, 8대의 T-50B 항공기를 활용한 고난도 공중 시범을 펼친다. 이들의 비행은 한국 항공기술력과 국방 전력을 국내외에 홍보하는 상징적인 행사로 인식된다. 블랙이글스의 공식 시범비행은 1960년대 초반부터 이어져 왔으며, 올해 역시 도심 한복판에서 시민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방위산업의 날 본 행사에서는 블랙이글스의 시범 비행 외에도 방산 무기 전시, 시민 체험 부스, 병영 문화 홍보관 등이 운영된다. 행사 관계자는 “비행훈련에 따른 소음은 일시적 현상으로 안전에는 문제가 없으며, 주요 일정은 이미 이메일로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서울 상공의 비행은 예정된 훈련 일정에 따른 것으로, 시민의 불안이나 안전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 당국의 입장이다. 공군은 예행연습을 차질 없이 마친 뒤 12일 ‘방위산업의 날’ 본 행사에서 블랙이글스의 공식 시범비행을 선보일 예정이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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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이글스#공군#방위산업의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