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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2위의 관록”…앤더슨, 7K 투혼→SSG 전반기 희망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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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2위의 관록”…앤더슨, 7K 투혼→SSG 전반기 희망을 던졌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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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SSG 랜더스필드를 가득 메운 팬들의 숨결이 팽팽한 긴장감으로 교차했다. 앤더슨은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마운드에 올랐고, 4회까지 kt wiz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하며 관록의 위력을 입증했다. 5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7탈삼진을 기록한 앤더슨은, 마지막 등판임을 의식한 듯 힘찬 투구로 전반기의 마지막 장을 열었다.

 

초반 흐름은 단단했다. 앤더슨은 2회까지 연속 삼자 범퇴를 완성,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교묘하게 섞으며 4개의 삼진을 곁들였다. 3회에는 볼넷을 내줬지만 장진혁을 병살타로 돌려세우고, 권동진을 삼진으로 솎아내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이어진 4회 역시 단 세 타자만으로 이닝을 마감해 관중의 함성을 이끌어냈다.

“5이닝 7탈삼진 호투”…앤더슨, kt전 2실점 ERA 2위로 전반기 종료 / 연합뉴스
“5이닝 7탈삼진 호투”…앤더슨, kt전 2실점 ERA 2위로 전반기 종료 / 연합뉴스

승부의 분수령은 5회였다. 선두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볼넷을 내준 뒤, 장성우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잠시 흔들렸다. 이어 이정훈을 삼진, 김상수를 내야 땅볼로 돌려세웠으나, 대타 김민혁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동점 적시타를 헌납했다. 앤더슨은 이닝을 마치고 아쉽게도 2-2 동점에서 마운드를 김민에게 넘겼다.

 

이번 경기로 앤더슨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99에서 2.06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여전히 리그 2위 자리를 지켰다. ERA 1위를 질주 중인 한화 이글스의 코디 폰세(1.95)와는 0.11의 차이가 벌어졌지만, 전반기 내내 안정감 있는 투구로 SSG 랜더스 선발진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관중석을 메운 팬들은 앤더슨의 호투에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지에서 보여준 집념과 집중력은 하반기 ERA 1위 도전 가능성을 짙게 남겼다. 앤더슨의 다음 등판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2025 KBO리그의 숨가쁜 레이스는 끝나지 않았다. SSG 랜더스의 선발진을 책임진 앤더슨의 투구는 이 여름, 인천의 야구 팬들에게 또 다른 희망의 시선을 안겼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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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더슨#ssg랜더스#ktwi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