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진 보강”…대한항공, 황동일 합류→세터 육성 박차
서서히 달라지는 공기, 대한항공 배구팀에도 변화의 운명이 스며들고 있다. 한때 코트 위에서 누구보다 뜨겁게 뛴 황동일이 이제는 새로운 옷을 입고, 벤치에서 팀과 함께 땀을 흘리게 됐다. 경험이 축적된 목소리 하나가 더해진 만큼, 그 힘은 곧 팀 전체의 색깔을 바꿔낼 준비를 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9일, 황동일 신임 코치 영입을 공식 발표하며 시선을 집중시켰다. 황동일 코치는 LIG손해보험을 시작으로 대한항공, 삼성화재, 현대캐피탈, 한국전력, OK저축은행 등 V리그 남자부 6개 구단에서 세터로 활약하며 긴 세월 코트를 누볐다. 선수로서 이룬 경험은 지도자로서의 내공으로 곧장 이어졌다. 은퇴 후 OK저축은행 코치를 거치며 직접 코트에서 후배들과 호흡, 노련한 지도력을 쌓아왔다.

무엇보다 대한항공은 황동일 코치의 폭넓은 소통력과 다양한 클럽 경험을 높이 평가했다. 구단 관계자는 “황동일 코치는 선수들과의 소통 역량이 탁월해 신임 감독 및 선수단의 든든한 연결고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만큼 새로운 코칭스태프의 집단지성과 계보 확장이 기대를 모은다.
이번 영입으로 대한항공은 하파엘 헤드위즈, 신영수에 이어 황동일 코치까지 더하며 코칭스태프 구조를 한층 두텁게 다졌다. 신임 헤난 달 조토 감독 역시 “현장 경험이 풍부한 지도자의 존재가 절실했다”며, “황 코치는 장기적인 팀 안정과 세터 육성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스트시즌 탈환을 노리는 대한항공은 2024-25시즌을 향해 점진적인 변화와 준비를 멈추지 않고 있다. 이번 코치진 개편으로 경기력 향상과 세터진의 성장에 어떤 변화의 바람이 불지 배구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가끔은 한 명의 목소리가 분위기를 바꾸고, 오래된 팀에 새로움을 더한다. 낯선 유니폼 아래 같은 꿈을 꾸는 황동일 코치의 새 시작을 조용히 응원하는 시선들 속에서, 또 한 번의 발돋움이 시작된다. 대한항공의 2024-25시즌 여정은 올 가을 개막과 함께 시청자 곁을 찾아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