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국전력 주가 2.93% 하락…PER 낮지만 업종 평균 대비 부진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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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주가가 11월 19일 오전 장에서 약 3% 하락하며 약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전력업종 전반의 조정 속에서 대표 공기업인 한국전력의 주가도 동반 약세를 보이면서 투자자 부담이 커지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단기 변동성 속에서도 실적 회복 속도와 요금 정책 방향 등이 향후 주가 흐름을 좌우할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9일 오전 9시 8분 기준 한국전력은 전 거래일 종가 49,500원 대비 1,450원 내린 48,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락률은 2.93%다. 시가는 50,400원, 장중 고가는 50,500원, 저가는 48,000원을 기록했다. 현재가는 저가 부근에서 형성돼 있으며, 고가 50,500원과 저가 48,000원 사이에서 2,500원의 변동폭을 보이고 있다.

출처=한국전력공사
출처=한국전력공사

거래 동향을 보면 이날 오전까지 거래량은 892,738주, 거래대금은 437억 6,7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은 30조 8,785억 원으로 코스피 시장 내 18위 수준이다. 장 초반부터 매도 우위가 이어지며 주가가 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단기 차익 실현 수요와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 위축이 겹친 것으로 해석된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한국전력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4.87배로, 동일업종 평균 PER 5.77배보다 낮다. 배당수익률은 0.44% 수준이다. 수익성 지표만 놓고 보면 상대적으로 저평가 구간에 있다는 평가도 가능하지만, 이날 한국전력의 하락률은 -2.93%로 동일업종 등락률 -2.25%보다 더 커 업종 평균 대비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업계에서는 전력 수요 둔화 우려, 요금 정책 불확실성 등이 투자 심리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외국인 보유 비중은 여전히 높은 편이다. 전체 외국인 한도 주식수 256,785,634주 가운데 외국인이 보유한 물량은 142,989,273주로, 외국인 소진율은 55.68%에 달한다. 단기 주가 조정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비중이 과거 수준을 대체로 유지하고 있어, 중장기 투자 관점에서는 여전히 관심 종목으로 분류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전일인 2025년 11월 18일 장에서는 한국전력이 시가 48,750원, 고가 52,000원, 저가 48,400원을 기록했고, 종가는 49,500원에 형성됐다. 당시 거래량은 9,858,105주로 이날 오전과 비교해 대규모 거래가 발생했다. 전일 강한 등락 이후 하루 만에 재차 2%대 후반 하락이 나오면서 변동성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금리 흐름, 원자재 가격, 정부 요금 정책 방향 등이 한국전력 실적과 주가에 중장기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단기 조정이 이어지더라도 연료비 연동제 운용 방식, 재무구조 개선 속도 등에 따라 향후 밸류에이션 재평가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시장에서는 한국전력이 향후 실적 가시성과 정책 환경 개선을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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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코스피#외국인소진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