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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 심장에 파문 이는 탄원”…형 부부 엄벌 요구→11월 항소심 결론 긴장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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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 심장에 파문 이는 탄원”…형 부부 엄벌 요구→11월 항소심 결론 긴장감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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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서늘한 긴장감이 감도는 법정 안, 박수홍은 진심을 토해냈다. 대중의 오랜 사랑을 받은 방송인 박수홍이 자신의 친형 부부를 상대로 직접 엄벌을 호소한 순간, 가족의 아픔과 배신이 한 줄기 서사로 이어진 듯한 침묵이 흘렀다. 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수홍 친형 박모 씨와 형수 이모 씨에 대한 항소심 6차 공판이 치러진 이 날, 11월 결론을 앞두고 박수홍의 호소는 한층 더 깊은 울림을 남겼다.

 

이번 사건은 박수홍 친형 부부가 지난 2011년부터 2021년까지 매니지먼트와 자금 관리를 맡으며 박수홍의 자산 수십억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으며 불거졌다. 1심 재판부는 20억원 규모의 횡령에 대해 박수홍 친형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으나, 형수에게는 무죄 판결을 내렸다. 이에 양측이 모두 항소하면서 항소심이 이어지고 있다.

박수홍 / 뉴시스
박수홍 / 뉴시스

특히 박수홍은 지난 항소심에서 "30년 동안 일군 제 자산을 가족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마음대로 유용하는 걸 두고볼 수 없었다"며 울분을 토했다. 세무대리인의 보고서까지 직접 제출한 그는, "4년 동안 횡령하지 않고선 절대 취득할 수 없는 부동산을 저들 명의로 뺏겼다"며 가족에게서 받은 상실감과 상처를 진술했다. 삶의 모든 순간을 지탱해온 가족에게 배신당했다는 느낌, 그리고 이를 눈감은 결과가 사회 전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우려까지 전해졌다.

 

법정에서 박수홍은 "저들을 엄벌해야 한다. 가족이란 탈을 쓰고 이익만 취하는 이들을 양산하는 판례가 되지 않길 바란다"며 강한 어조로 탄원했다. 더욱이 그는 형 부부의 불법 횡령 금액을 지키기 위한 행위가 자신까지 마녀사냥의 희생양으로 몰아넣었다고 호소했다. 이 절박한 마음은 오랜 시간 대중과 동료 연예인들에게도 파장을 일으켜 왔다.

 

재판부는 이번 6차 공판에서 이견이 없을 경우 다음 기일을 결심공판으로 정한다고 밝혔으며, 모든 시선이 11월 12일 결론을 향해 모이고 있다.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비롯된 이 사건은 대중에게 씁쓸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한편, 해당 횡령 항소심 공판의 마지막 장은 오는 11월 12일 법정에서 펼쳐질 전망이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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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항소심#횡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