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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경수, 낡은 의자에 새긴 속내”…미지의 서울, 한세진 변화의 서사→시선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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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경수, 낡은 의자에 새긴 속내”…미지의 서울, 한세진 변화의 서사→시선 사로잡았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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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손길로 오래된 의자를 어루만지던 류경수의 모습은 관객의 마음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켰다. 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에서 한세진 역을 맡은 류경수는 지난 회차에서 묵직한 후회와 새로운 각오 사이를 오가며 인상적인 서사를 풀어냈다. 낡은 작업복에 깃든 할아버지와의 기억, 말끝마다 맴도는 미련과 쓸쓸함 속에서 류경수는 누구보다 진실한 눈빛과 목소리로 내면의 상처를 섬세하게 드러냈다.

 

한세진은 자신의 오랜 커리어를 내려놓고 귀농을 선택한 이유를 처음으로 털어놓았다. 유미래가 자산운용사 출신임을 알아보며 조심스럽게 과거를 묻자, 한세진은 담담한 어조와 위트가 섞인 태도로 대화를 이끌었다. 그의 작은 미소와 의미심장한 한마디가 씁쓸한 사연을 짐작하게 하며 시청자에게 깊은 공감을 전했다. 특히 “나중에 말해주겠다”는 대사에는 한세진이 감추고 있는 울림과 그리움이 묻어났다.

“낡은 의자 속 진심”…류경수, ‘미지의 서울’ 깊은 울림→속내 기대 고조
“낡은 의자 속 진심”…류경수, ‘미지의 서울’ 깊은 울림→속내 기대 고조

유미래, 유미지, 이호수와의 첫 만남이 이어지는 장면에서는 한세진 특유의 친근함과 리더십이 두드러졌다. 게임처럼 펼쳐진 대화 속에서 유미지가 할아버지와의 인연을 고백하자 한세진은 엷은 미소와 놀란 눈빛으로 따뜻한 반응을 보였다. 유미래의 이름을 정확히 부른 순간에는 장면 전체에 짙은 울림이 더해졌으며, 인물 간의 미묘한 긴장과 설렘이 교차했다.

 

무엇보다 한세진은 스스로의 삶을 돌아보며 지나쳐온 소중한 것들에 대한 후회와, 지금 이 순간을 잡으려는 진심을 담아 유미래에게 조언을 건넸다. 류경수는 대사 하나, 손짓 하나에 진솔함을 담아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능청스러운 유머와 깊은 눈빛이 한세진의 캐릭터를 더 입체적으로 완성했고, 명확한 감정선은 시청자의 마음을 더욱 두드렸다.

 

이번 회차에서 류경수는 복합적인 감정선과 절제된 톤으로 ‘한세진’이라는 인물을 완전히 자신의 색으로 물들이며 극에 독특한 온기를 더했다. 팀원들과의 따스한 장면, 유미래와의 진중한 대화, 그리고 할아버지의 흔적 앞에서 드러나는 흔들림이 어우러져, 오랜 시간 쌓아온 상처와 설렘 이면의 이야기까지 고스란히 전해졌다. 낡은 의자가 상징하는 아련한 과거와, 새로운 관계에서 피어나는 희망 사이에서 한세진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특별한 위로로 다가왔다.

 

방송이 끝난 직후 시청자들 역시 진정성 있는 연기와 담백한 대사에 깊은 여운을 표했다. 다음 회차에서는 한세진이 어떤 진심을 더 보여줄지, 류경수의 꾸밈없는 특별한 연기가 또 어떤 감동을 선사할지 기대가 쏠리고 있다. ‘미지의 서울’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20분 tvN에서 만날 수 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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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경수#미지의서울#한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