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80원 하락 지속…아시아나항공, 외국인·기관 연속 매도에 약세 지속
아시아나항공의 주가가 6월 12일 오전 장에서도 9천 원대 후반에 머물렀다. 이날 오전 11시 2분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주가는 전일 대비 80원 하락한 9,880원에서 거래되고 있었다. 시초가는 9,940원에서 시작해, 장중에는 한때 9,950원까지 올랐으나 이내 9,870원으로 밀리며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거래량은 4만 9천 주에 달했고, 거래대금은 5억 원에 육박하며 비교적 소극적이지만 견고한 매매 흐름이 이어졌다.
특히 최근 들어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 모두 꾸준하게 매도세를 보인 점이 눈길을 끈다. 전일 기준 외국인은 3,602주를 순매도했고, 기관투자자 역시 2만 5천 주 이상을 쏟아내면서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이날도 외국계로 추정되는 매도 물량이 9천 주를 넘어서며, 투자심리는 한층 위축됐다. 외국인 보유율이 5.41% 수준에 그쳐, 대형 항공사에 대한 해외 자금의 기대감도 제한되는 모습이다.

아시아나항공이 2025년 1분기 발표한 실적은 엇갈렸다. 영업이익 554억 원, 당기순이익 1,442억 원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였으나, 주당순이익(EPS)은 마이너스 1,100원에 머물렀다. 주가수익비율(PER) 역시 시장 평균인 15.15배와 달리 비정상 영역에 머물러, 실제 수익 창출력에 의문부호가 달렸다. 별도의 주당순자산(BPS)은 4,937원으로, 현재 주가는 이에 비해 2배에 가까운 수준에서 형성돼 있다. 하반기 항공 수요 회복과 각종 비용 구조 조정이 향후 시장 신뢰도를 좌우할 만한 변수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최근 1년 사이 주가는 8,780원의 최저점과 11,540원의 최고점 사이를 오가며, 경영 불확실성 그리고 투자자 입장에서는 명확하지 않은 방향성을 드러낸다.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의 전략적 매도는 본질적으로 아시아나항공의 구조적 성장성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반영했다고 볼 수 있다.
기업의 재무구조와 수익성이 당장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지만, 여전히 국내 항공산업의 혁신과 경쟁이 이어지는 시간 속에 아시아나항공의 미래는 다양한 변수와 맞닿아 있다. 투자자, 소비자, 나아가 업계 전체가 변화의 물결 앞에서 섣부른 낙관도, 지나친 우려도 경계해야 할 시기임은 분명하다. 주식시장에서는 다음 분기 실적 공개와 함께, 해외 자본의 매매 동향 그리고 환율 변동성까지 긴밀하게 지켜볼 필요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