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남 박서진 가족, 무릎 끝 칠순잔치”…사진관 소원→가슴 벅찬 눈물의 순간

눈부시게 환한 식탁, 그리고 가족의 미소가 두 눈을 채운 순간, ‘살림하는 남자들’은 다시 한 번 평범한 하루의 기적을 꺼내 보였다. 박서진은 아버지의 칠순을 맞아 동생과 함께 오랜 계획 끝에 비밀스러운 가족 잔치를 준비했다. 하지만 소소하게 흐르던 일상은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무릎 통증 앞에서 멈칫할 수밖에 없었다. 삼부자가 병실 문을 여는 순간, 서로를 붙드는 작은 손길과 조심스러운 눈치 속에서 아버지를 향한 두 아들의 진한 사랑이 짙게 번졌다.

진료실의 무게와는 다르게, 병원을 나선 아버지는 오히려 환한 얼굴로 두 아들을 이끌었다. 아버지는 평생 소중히 품어 온 바람을 털어놓으며, 사진관을 함께 찾고 싶다는 소원을 밝혔다. 셔터가 터질 때마다 형제의 어깨와 아버지의 손길에는 지난 세월 미처 담지 못한 속내가 가만히 겹쳐졌다. 가족의 살가운 대화 끝에, 아버지의 조용한 한마디가 박서진의 마음을 쓸어내렸고, 그 순간 차오른 감정은 결국 눈물로 번졌다. 한 장의 사진은 세 가족만의 시간, 진정한 소통, 애틋함까지 고스란히 품으며 잔치보다 더 깊은 울림을 안겼다.

이날 ‘살림남’에는 새로운 봄바람처럼 가족주의의 또 다른 모습을 처음 보여 준 인물도 있었다. 힙합계의 전설 지누가 래퍼라는 껍질을 벗고, 사랑스러운 늦둥이 아들과 야무진 워킹맘 아내와 일상을 나누는 모습으로 등장했다. 젖병과 장난감이 가득한 집, 익숙하던 자유분방 무대 위가 아닌 밥상 앞에서 소박한 가족애를 전하는 지누의 진심은 시청자들 마음을 속 깊이 두드렸다. 외로움이 스민 퇴근길, 지누의 아내는 아이의 웃음에 피로를 잊고, 온기를 나누며 서로의 하루를 위로했다.

서로의 건강을 기원하는 두 아들의 간절함, 아버지의 오래된 바람에 응답한 형제애, 그리고 앞선 가족 이야기와는 또 다른 색으로 채워진 지누의 젖은 육아 시간까지. ‘살림하는 남자들’은 이 날도 작은 상실과 큰 감사를 오가며 가족의 자리를 새로 썼다. 한편, 가족의 눈빛과 대화가 느릿하게 번지던 이 감동적인 방송은 6월 28일 토요일 밤 9시 20분에 시청자와 또 한 분의 '소중한 사람' 곁으로 다가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