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괴담회 김원훈, 웃음 너머 공포의 실체”…승부의 밤→스튜디오에 흐르는 서늘함
누군가에게 밤은 웃음을 머금은 시간이었고, 또 다른 이에게는 깃털 같은 공포가 함께 드리운 순간이었다. MBC ‘심야괴담회’ 다섯 번째 시즌에서 김원훈은 자신만의 해학과 담력을 겸비한 색다른 얼굴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을 다시 한번 오싹한 공포의 장으로 이끌었다. 밝은 무대 위, 개그맨으로 익숙했던 김원훈은 불 꺼지는 방 안의 정적과 머릿결을 스친 미묘한 촉감, 그리고 적막한 집안의 밤에 스며든 어린 시절의 두려움까지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여기에 김아영이 전한 충격의 고백은 분위기를 전환하며, 김원훈마저 한층 긴장하도록 만들었다. “서른 넘게 부모님과 함께 잠을 잤다”는 고백에, 김원훈은 웃음과 함께 과거의 나약함을 담담히 마주했다. 그러나 스튜디오의 뜨거운 분위기 속에서 김원훈은 끝내 침착함을 잃지 않았고, MC들과 참가자 호영, 아영을 향해 “정면 승부”를 선언하며 승부욕을 불태웠다.

이날 방송에서는 각양각색의 괴담들이 쏟아졌다. 가족과 떠난 밤낚시 끝에 미스터리한 존재를 만난 ‘딸랑딸랑’, 언니를 향한 그리움이 수십 년간 이어진 ‘여동생’, 사랑하는 이를 지켜야 했던 남편의 사연 ‘명’ 등은 스튜디오에서 이야기의 힘과 감정을 고조시켰다. 김아영은 ‘여동생’ 사연을 읽다 눈물을 훔치기도 하며, 실제 제보자가 된 듯 안타까움을 표했다.
무대 위에는 두려움만이 아니라, 누군가를 위한 용기와 위로나, 그리고 짙은 유머까지도 교차했다. 사연의 무삭제 버전은 유튜브 계정을 통해 곧 공개될 예정이어서, 방송을 놓친 시청자들의 관심 역시 이어질 전망이다. 각 사연에는 ‘액땜 상금’이 더해져 소소한 위안을 안겼고, 어둑시니들의 촛불 투표는 예측할 수 없는 긴장감과 다음 주자를 향한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괴담이 흐르는 이 밤, 김원훈이 던진 진솔한 고백과 그 위에 더해진 해학이 스튜디오를 은은히 적셨다. 결국 ‘심야괴담회’는 공포와 웃음, 그리고 삶의 단면이 어우러진 무대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시즌5의 새로운 에피소드는 7월 13일 일요일 밤 11시, 한여름의 열기 속에서도 오싹한 냉기를 퍼뜨리며 다시 돌아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