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AI로봇도시 앞세운 협치 가동”…대구시·민주당 대구시당, 대통령 지역공약 국정과제 추진 협력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AI로봇 수도 건설 등 주요 공약 실현을 둘러싸고 대구시와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이 정면 협력에 나섰다. 대통령 지역공약의 국정과제 반영을 두고 지방정부와 정당 간 전략적 공조가 본격화되는 흐름이다.  

26일 오후 대구시당에서 열린 당정협의회에는 허소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 구·군 위원장,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및 대구시 실·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통령 지역공약 실행을 위한 협력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앞서 18일 민주당과 대구시 실무협의를 통해 마련된 ‘대통령 지역공약 추진계획’은 이날 주요 현안으로 도마에 올랐다. 이 자리에서는 국정기획위원회에 건의할 핵심 지역 현안으로 ‘대한민국 AI 로봇 수도’ 건설, 세계적 문화예술 도시 조성,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성공 추진, 취수원 다변화,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 어르신 복지 등 6개 과제가 최종 선정됐다.  

당정협의회에서 채택한 대통령 지역공약 추진계획은 내달 초 대구시와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이 국정기획위원회를 직접 방문해 공식 전달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역할을 임시로 수행 중인 국정기획위원회가 각 부처로부터 신규 국정과제를 발굴하는 상황에서, 새 정부의 주요 정책에 지역 핵심 사업 반영을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다.  

특히 대구시는 실무 단계에서부터 민주당과 수차례 논의를 거쳐 이날 당정협의회에 이를 결실로 올렸다. 김정기 권한대행은 “대통령 지역공약을 국정과제로 실현하는 과정에서 여·야 정치권과의 연대는 필수”라며, “이번 당정협의회에서 선정된 사업들이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토대가 돼 새 정부 국정 성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대구시는 국민의힘과도 곧 당정협의회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아울러 달빛동맹, 영호남 시도지사협력회의 등 비수도권 지방정부 간 협력까지 강화해 정부에 지역 상생, 균형발전 정책 추진을 요구할 계획이다.  

정치권과 지방정부의 협치 강화 움직임 속에, 당정 간 합의된 지역공약이 국정과제에 어떤 방식으로 반영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