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신체강탈자” 김우석, 금발 록커로 불안의 경계 돌파→첫 스크린 도전 긴장감
금발 머릿결과 스포트라이트 아래에서 김우석은 이전과 사뭇 다른 표정으로 록스피릿을 뿜어냈다. 무대 위의 열기와 깊은 내면의 시린 모순이 동시에 번지는 순간, 그는 영화 ‘도깨비: 신체강탈자’를 통해 또 다른 청춘의 얼굴을 세상에 드러냈다. 익숙한 음악의 자유로움 이면에 깃든 삶의 허무, 그리고 데뷔 이후 처음 마주한 스크린의 낯선 공기가 교차하며 관객들에게 새로운 물음을 남긴다.
김우석은 이번 작품에서 밴드 ‘블루 아이즈’의 리더이자 보컬, 그리고 기타리스트인 시한부 록커 수현으로 분해 복잡하고 강렬한 감정선을 담아냈다. 금발의 파격적인 비주얼과 함께, 무대 위에서 날카로운 열정과 카리스마를 보여주는 한편, 무대 밖에서는 불치병이라는 운명을 안고 싸우는 흔들리는 영혼의 모습을 세밀히 그려냈다. 삶과 죽음, 환희와 불안의 경계에서 방황하는 수현의 복합적인 심리를 김우석 특유의 섬세함으로 그려내며, 첫 스크린 도전 이상의 진폭을 선사한다.

‘도깨비: 신체강탈자’는 시한부 록커 수현, 미스터리한 소녀 유나(조윤수 분), 그리고 파란 눈의 기이한 아이가 얽히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울림을 전한다. 호러, 미스터리, 오컬트 장르가 한데 뒤엉킨 이 작품은 단순한 공포를 넘어 인물의 내면과 불안한 감정들을 전면에 내세운다. 흔들림 없는 록스타의 강렬함 뒤에 숨은 상실과 불안, 어둠을 품은 청춘의 초상은 극의 서사에 한층 깊이를 더한다. 신예 조윤수와의 색다른 연기 호흡 또한 새로운 긴장과 활력으로 다가온다.
그동안 김우석은 ‘보이스 시즌2, 3’, ‘반의반’, ‘너와 나의 경찰수업’ 등 드라마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왔다. ‘군검사 도베르만’에서는 위태롭게 흔들리는 재벌 3세 노태남,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에서는 아픔을 감춘 도사 이신원으로서, 매번 새로운 얼굴과 장르를 자유롭게 넘나들었다. 그가 영화에서는 어떤 결의 감정선과 존재감을 흩뿌릴지 기대가 높아지는 이유다.
영화 ‘도깨비: 신체강탈자’는 세 달에 걸친 촬영을 마치고 후반 작업에 돌입했다. 록음악의 뜨거움과 치열한 자아의 균열, 그리고 오컬트적 미장센이 두근거림을 더한다. 김우석 특유의 진정성과 변화된 색깔로 관객을 유혹할 신작으로, 첫 오컬트 호러 영화 도전임에도 불구하고 빈틈없는 에너지와 디테일을 갖췄다는 평이다. 모든 촉각이 모이는 변신, 그리고 격렬함과 불안 사이에 서 있는 김우석의 모습이 깊은 여운을 남긴다.
‘도깨비: 신체강탈자’는 현재 후반 작업 중에 있으며, 개봉과 함께 관객들과 직접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