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ETF, 인카인드 방식 공식 승인”…미국 SEC, 제도권 수요 급증 전망
현지 시각 7월 29일, 미국(USA)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현물 비트코인(BTC) 및 이더리움(ETH) ETF에 대해 ‘인카인드(in-kind) 방식’의 창출 및 상환을 공식 승인했다. 이번 제도 변화로 기관투자자의 거래 효율성 및 세금 부담이 크게 완화될 전망이며, 암호화폐 ETF의 제도권 진입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인카인드 방식은 ETF 주식의 현금 대신 실물 암호화폐로의 직접 교환을 허용하는 제도로, 오랜 기간 ETF 운용사들의 개선 요구가 이어져 왔다. SEC 폴 앳킨스(Paul Atkins) 위원장은 “ETF의 비용 절감과 운용 효율성이 대폭 향상될 것”이라며, “기관 투자자들이 주요 혜택을 볼 것”이라고 평가했다. 기존 현금 기반 상환 구조는 자산 매도 과정에서 과세 이슈가 발생했으나, 인카인드 구조는 현물 교환으로 과세 이벤트를 피할 수 있어 세제상 유리하다.

다만, 제도 혜택은 당분간 기관투자자에 한정된다. 블룸버그의 ETF 수석 애널리스트 에릭 발츄나스(Eric Balchunas)는 “일반 투자자는 IBIT와 같은 ETF에서 여전히 실물 BTC 교환이 불가하다”고 분석하며, “현재로선 백엔드 개선 정도에 그친다”고 전했다.
SEC는 동시에 블랙록의 iShares Bitcoin Trust ETF(IBIT) 옵션 보유 한도를 기존 2만 5천 건에서 25만 건으로 10배 상향했다. 투자 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이 IBIT의 옵션 시장 유동성과 기관 자금 유입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주목하고 있다. 발츄나스 애널리스트는 “IBIT 옵션 유동성이 비약적으로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ETF 시장의 자금 흐름도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주간 비트코인 ETF로의 자금 유입은 80%나 감소한 반면, 이더리움 ETF는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했다. 최근 두 달간 비트코인 ETF 시장 점유율은 90%에서 82%로 하락하고, 이더리움 ETF는 13%까지 상승하는 등 패러다임 전환 움직임이 감지된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러한 변화가 토큰화와 스테이블코인 이슈 등 ETH 중심의 관심 확대로 이어진 결과라고 분석한다. 다만, 발츄나스는 “이더리움 ETF 점유율이 20%선에서 정체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USA) 증권당국의 이번 인카인드 승인 조치는 기관 자금 유입, 세금 효율 개선, 운용 부담 경감이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제도권 내 암호화폐 ETF의 입지를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관측된다. 향후 글로벌 자본시장 내 암호화폐 ETF의 위상 변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