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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억달러 클라우드 계약 수주”…오라클, 시장 점유율 확대 기대감 고조
국제

“300억달러 클라우드 계약 수주”…오라클, 시장 점유율 확대 기대감 고조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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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6월 30일, 미국(USA) 소프트웨어기업 오라클(Oracle)이 연간 300억달러(약 40조6천200억원)에 이르는 클라우드 단일 계약을 따냈다고 공식 발표했다. 오라클 인프라 사업 연매출의 세 배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로, 업계와 투자자 모두 주목하고 있다.

 

오라클이 규제당국에 제출한 공시에 따르면 이번 계약의 고객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매출 인식은 2028 회계연도부터 본격화될 예정이다. 최근 4개 분기 오라클의 인프라 매출은 약 103억달러로, 이번 계약금액은 기존 실적을 크게 뛰어넘는다. 미국 언론은 “오라클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단일 클라우드 거래”라고 보도하며 의미를 부여했다.

‘오라클’ 300억달러 클라우드 계약 수주…주가 장중 8.55% 급등
‘오라클’ 300억달러 클라우드 계약 수주…주가 장중 8.55% 급등

오라클은 올해 1월 오픈AI, 일본(Japan) 소프트뱅크(SoftBank)와 미국 내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최대 5천억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일련의 대형 계약으로 오라클의 클라우드·AI 부문 확장 행보가 더욱 뚜렷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 반응도 즉각적이었다. 뉴욕증시에서 오라클 주가는 계약 소식과 함께 장중 8.55% 급등하며 228.22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최종적으로 4%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연초 대비 오라클 주가는 약 32% 오른 상태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아누라그 라나 분석가는 “이번 수주가 오라클의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확대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대규모 수주가 오라클 클라우드 사업의 장기 성장엔진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도 “오라클의 긍정적 전환점”으로 평가하며, 대형 IT기업 간 글로벌 클라우드 경쟁 구도에 변화가 예상된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다만, 실제 매출 인식까지는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중·장기적 리스크나 시장 내 경쟁압력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클라우드 인프라와 AI 시장의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오라클의 공격적 투자와 수주 전략이 글로벌 IT산업 판도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행보가 데이터센터·AI 개발·공급망 생태계 전반에 영향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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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클라우드#주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