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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종세상 장군, 아버지의 그림자 속 고백”...임주리 위로에 흔들린 눈빛→갈등 한복판 가족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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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종세상 장군, 아버지의 그림자 속 고백”...임주리 위로에 흔들린 눈빛→갈등 한복판 가족애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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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유의 유쾌함을 머금은 목소리로 새벽 녹즙 배달을 시작한 트로트 가수 장군의 하루는 평범한 듯 보였지만, 그 시간 속에는 남모를 짙은 그림자가 드리웠다. ‘특종세상’에 출연한 장군이 자신의 치열한 생계 현장과 가족에 대한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으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장군은 가수로서 수익이 불안정해졌음에도 가족을 위해 걱정 없이 이른 새벽을 달리는 이유로 어머니를 꼽았다. 집안의 빚으로 인해 고생을 이어온 어머니에게 더 나은 삶을 드리고 싶다는 소망이 그의 일상에 동력이 됐다. 반면 어머니는 지난 세월 아들을 지켜내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아들에게 더 잘해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을 꺼내며 먹먹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특종세상' 방송화면 캡처
'특종세상' 방송화면 캡처

가슴에 남은 아버지와의 갈등 역시 깊은 화두를 던졌다. 장군은 오랜만에 나타난 아버지가 어머니 연락처를 요구하는 상황에 혼란스러워했다. 선배 가수 임주리를 찾아 고민을 털어놓았고, 임주리는 “네가 가진 재능을 믿고 흔들리지 말라”며 따뜻한 격려와 함께 “어머니를 위해 단호하게 대처하라”는 조언을 건넸다. 장군은 이를 듣고 자신만의 답을 찾으려 노력했다.

 

아버지로 인한 스트레스는 경제적 문제로 이어졌다. 장군 명의 차량을 아버지가 무단으로 사용하면서 1천만 원에 달하는 고액 과태료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장군과 아내 사이에도 크고 작은 다툼이 오갔다. 결국 분노가 폭발한 장군은 어머니에게 “왜 우리가 계속해서 희생해야 하냐”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에 어머니는 “네가 상처를 입지 않았으면 한다”며 아들의 감정적 상처가 사회적 시선에 노출될까 경계했다.

 

가족과 삶, 노래 사이에서 혼란을 겪으면서도 장군은 묵묵히 하루를 이어갔다. 삶의 갑작스러운 중량감을 노래로 풀어내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면서 시청자의 마음 속에 뭉클한 메시지를 남겼다. 

 

‘특종세상’은 장군의 현실과 감정을 고스란히 조명하며 삶의 겹겹이 쌓인 의미를 되새겼다. MBN의 ‘특종세상’은 매주 목요일 밤 9시 10분에 시청자를 찾아간다.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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