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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 1,849만 시대”…KBO리그, 신기록 눈앞→뜨거운 현장 분위기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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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 1,849만 시대”…KBO리그, 신기록 눈앞→뜨거운 현장 분위기 증폭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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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여름의 열기 속, 야구장 곳곳에서 터지는 응원의 함성이 정규시즌 열기를 더하고 있다. 관중의 박수와 전광판을 가르는 구단별 응원전이 어우러지며, 팬들의 뜨거운 에너지가 유례없는 기록 행진을 만들어냈다. 정규 632경기 만에 누적 1,084만9,054명, 국내 프로야구사상 최다 관중 경신이 눈앞에 다가왔다.

 

KBO리그는 2025시즌 현재 경기당 평균 관중 1만7,166명이라는 인상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한 수치로, 632경기 중 294경기가 매진 행진을 이어가며 전체 매진률 46.5%를 달성했다. 한 시즌 200경기 이상 매진 경기는 지난해가 최초였으나, 올해 더 뚜렷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1천849만 관중 돌파”…KBO리그, 시즌 최다관중 신기록 임박 / 연합뉴스
“1천849만 관중 돌파”…KBO리그, 시즌 최다관중 신기록 임박 / 연합뉴스

이 같은 호응의 배경에는 제도적 변화와 문화적 흡인력이 더해졌다. ABS의 도입과 피치 클록 기반 경기 시간 단축(정규 이닝 3시간 2분, 전년 대비 8분 단축)이 경기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팬 설문조사 결과, 공정성 강화는 응답자의 32.9%, 경기 속도와 몰입감은 28.9%로 집계되며 현장 체감도 60% 이상이 제도 개선의 효과를 긍정적으로 인식했다.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의 확장 등 심판 판정 신뢰도 강화에 더해, 야구장이 지닌 응원 문화의 매력도 부각됐다. “응원이 재미있어서 온다”고 응답한 관객이 전체의 47.7%, 신규 팬 중 33.8%에 달했다. 관람 경험의 중심엔 문화로서의 야구장이 자리한 셈이다.

 

관람 비용 측면에서도 KBO리그는 비교 우위를 나타냈다. 입장권 평균가격은 1만6,715원으로, 삼계탕·삼겹살 등 외식 비용과 견줄 만한 합리성 덕분에 야구장이 ‘가성비 문화 활동’으로 각인되고 있다.

 

시설 측면에서도 변화가 크다. 올해 새로 개장한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를 비롯해, 2014년 이래 최신 구장이 늘었고, 잠실과 사직 야구장 신축도 예정돼 있다. 팬 만족도 제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팬층의 확장도 눈길을 끌었다. 올해 온라인 티켓 예매 비중은 여성 57.5%로 전년 대비 상승하며, 야구를 즐기는 관객층의 다양성이 커졌다. 10대 예매율 역시 지난해 3%에서 4.5%로 뛰며, 젊은 팬들이 주도권을 넓히는 모습이다.

 

1982년 이래 처음으로 KBO리그 정규시즌 누적 2억 관중 돌파 역시 코앞이다. 남은 관중 수는 약 31만 명, 흐름대로라면 앞으로 20경기 이내에 이정표 달성이 확실시된다.  

 

경기장에 연일 쏟아지는 함성, 함께 만드는 기록, 그리고 넓어지는 팬의 마음. 야구는 이 시대의 ‘함께 즐기는 문화’로 거듭나고 있다. KBO리그의 기록 달성 순간은 경기장 곳곳에서 더 깊은 의미와 희망을 남길 전망이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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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최다관중#응원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