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숙려캠프 좀비 남편 폭주”…박갑원, 망가진 밤끝→제작진과 아찔한 충돌
숨 가쁜 저녁 어스름, 깊이 취한 박갑원의 그림자가 골목길을 헤맸다. JTBC ‘이혼숙려캠프’ 45회에 등장한 좀비 부부의 일상은 분노와 허탈, 그리고 답답한 한숨의 연속이었다. 만취 상태로 거리 여기저기를 어지르던 박갑원은 술값을 마련하기 위해 직접 병을 팔아 외상값을 갚고, 다시 술에 기대는 모습을 반복했다. 동시에 문득 길 위에 주저앉아 술병을 기울이던 그의 등 뒤로 무거운 밤이 깃들었다.
이날 이민지는 남편의 고성방가, 신고로 얼룩진 과거를 담담히 토로했다. 그러나 불안한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번졌다. 끝내 제작진이 직접 박갑원을 제지하려 나서야 했다. 비틀거리는 남편을 집으로 인도하는 과정에서도, 그의 돌발 행동은 멈추지 않았다. 지나가는 차량을 향해 몸을 던지려 하고, 땅바닥에 주저앉아 ‘한 잔 더’만을 외치는 박갑원의 모습은 보는 이의 마음까지 무겁게 만들었다.

행동은 점점 과격해졌다. 제작진을 향해 돈을 빌려달라고 부탁하며 집착적인 주사로 돌변했다. 또, 서로에게 장난스레 안기거나 돌연 절을 하는가 하면, 카메라 감독에게 욕설을 퍼붓고 위협적으로 달려들다가 갑작스러운 뽀뽀까지 이어갔다. 몇 시간 후에도 다시 제작진을 찾아 술값을 빌려달라는 집요함은 멈추지 않았다. 카메라 감독을 향해 “맞짱 한 번 뜰게”라며 경계를 넘어선 위협까지 서슴지 않았다.
스튜디오에서 서장훈은 ‘상대에 따라 폭력성이 달라지는 주사’의 문제를 직시했다. 박갑원이 왕따나 가정폭력 등 과거사를 이유로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려 하자, 서장훈은 단호하게 “아무리 과거가 힘들었어도, 지금의 행동을 핑계로 돌리면 안 된다”며 냉정한 현실 진단을 내렸다.
혼미했던 한밤, 제작진과 출연진 모두가 심각한 실상을 마주해야 했다. ‘이혼숙려캠프’는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10분에 방영되며, 티빙, 넷플릭스, 웨이브 등을 통해 OTT로도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