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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제표 허위 공시로 10억2천만원 과징금”…아스트 전 대표, 개인 역대 최고 제재
경제

“재무제표 허위 공시로 10억2천만원 과징금”…아스트 전 대표, 개인 역대 최고 제재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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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구조물 제작업체 아스트의 전 대표가 재무제표를 고의로 허위 공시해 10억2천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2025년 7월 11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이는 2017년 10월 외부감사법상 과징금 제도 도입 이후 개인에게 내려진 최고 금액이다.  

 

증권선물위원회는 이날 아스트 전 경영진이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이미 판매된 재고자산을 비용 처리하지 않은 채 계속 보유한 것처럼 회계 처리해 자기자본과 당기순이익을 부풀린 사실을 적발했다. 조직적으로 외부감사인에게 허위 자료를 제출하는 등 감사 방해 행위도 확인됐다.  

아스트 전 대표, 재무제표 허위공시로 개인 역대 최고 과징금 10억2천만원
아스트 전 대표, 재무제표 허위공시로 개인 역대 최고 과징금 10억2천만원

이에 따라 아스트에는 과징금 22억4천만원, 12개월간 증권발행 제한, 검찰 고발 등 강력한 제재가 결정됐다. 전 대표이사에게는 10억2천만원, 전 담당임원 3억6천만원, 전 감사 1억2천만원, 전 공시담당임원 7억2천만원, 전략기획임원 2천만원 등 임직원별로 과징금이 매겨졌다. 이번 전 대표 과징금은 외부감사법 개정 이래 단일 개인 액수로 최대치다.  

 

시장은 상장폐지 등 추가 조치 가능성을 주목했으나, 증선위는 아스트 주요 경영진 전면 교체, 신임 경영진의 오류 정정 공시, 대주주의 대규모 자금 투입 등 정상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들어 상장관리조치 불필요를 의결했다. 이는 지난해 6월 도입된 제도 이후 첫 적용 사례다.  

 

이 밖에도 증선위는 광고 매출을 과대 계상한 숲(구 아프리카TV)에 회사 14억8천만원, 전 대표 3천만원 및 전 담당임원 3천만원 등 총 15억4천만원 과징금과 3년의 감사인지정 조치를, 아스트 감사인인 삼덕·신화·대주회계법인 및 소속 회계사에 대해서도 감사업무 제한 등 제재를 내렸다.  

 

전문가들은 고의적 분식회계에 대한 사후 제재가 강화되면서, 기업 회계 투명성 제고와 신속한 경영 정상화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평가한다.  

 

당국은 불공정 회계에 대한 단속을 예고하며 시장 신뢰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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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증권선물위원회#과징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