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로 복지 행정 혁신”…솔트룩스, 경남 통합플랫폼 수주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이 공공복지 시스템의 근본적 혁신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솔트룩스가 수주한 ‘경상남도 생성형 AI 기반 통합복지플랫폼 구축 사업’은 AI·데이터 융합이 실제 복지 행정에서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주목받는다. 이번 사업은 6개월간 경상남도와 18개 시군의 방대한 복지 데이터를 초거대 언어모델(LLM)을 포함한 AI 기술로 통합, 도민 각자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복지서비스 제공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업계는 본격적인 AI 복지 서비스의 확대가 ‘공공 데이터 활용 경쟁’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한다.
솔트룩스는 지난 5일 경상남도청에서 착수보고회를 열고 전체 사업 방향과 구체적 실행 계획을 공개했다. 이 사업의 목표는 현재 중앙정부와 지자체에 흩어진 6500종 복지서비스 정보를 AI로 통합, 도민들이 한 플랫폼에서 상담, 신청, 정보 검색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특히 고령 인구 비율이 2024년 20%에서 2050년 40%로 빠르게 높아지는 시점에서, 효율적이고 접근성 높은 복지 행정 체계 구축이 절실한 과제로 부상했다.

핵심 기술적 차별점은 솔트룩스의 초거대 언어모델 ‘루시아(LUXIA)’와 검색증강생성(Agentic RAG) 기능을 결합해 구현한다는 점이다. 도민의 자연어 질의에 대해 AI가 상황 맥락과 의도를 분석, 개인 맞춤형 복지정보를 자동 제공한다. 이번 플랫폼에는 AI 상담, 행정·민원 데이터 통합검색, 복지시설·법령 등 실시간 데이터 업데이트, 복지 지식관리 시스템 등이 통합된다. 기존 키워드 위주의 단순 검색 대신 대화형·문맥 기반 질의응답 서비스가 적용돼, 실제 생활 속 복지 수요자의 접근성과 이용 경험을 크게 개선했다.
플랫폼 구축은 솔트룩스가 AI 전체 기획 및 복지 특화 데이터 학습, GPT 기반 LLM 고도화를 총괄하며, 다이퀘스트가 지식관리·검색 인프라를, 아이웍스가 클라우드 및 GPU 기반 서버를 맡는 컨소시엄 구조로 진행된다.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는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행정 효율성과 사회적 신뢰를 아우르는 AI 복지 플랫폼의 모범사례를 만들겠다”고 사업 의지를 밝혔다.
각국 정부와 IT기업들이 공공서비스 효율화 목적의 AI 도입을 확대하는 가운데, 국내 최초 대규모 복지 행정에 생성형 AI를 적용하는 이번 시도는 글로벌 차원에서도 의미가 크다. 기술의 신뢰성과 공공데이터 거버넌스, 개인정보보호 등 추가 과제도 남아 있다. 전문가들은 “행정 현장에 AI가 안정적으로 안착할 경우 전국 단위 디지털 복지 인프라의 전환점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본다. 산업계는 이번 생성형 AI 복지플랫폼이 실제 수요자 중심의 서비스 혁신으로 연결될지, 정책·거버넌스와 조화를 이룰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