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훈, 미소속에 비친그대 스튜디오의 여름”…소환된 기억→녹음실 감성 혼돈
깊어진 여름 오후, 신승훈이 남긴 한 장의 사진이 팬들의 마음을 물들였다. ‘미소속에 비친그대’를 처음 녹음했던 시절을 다시 떠오르게 한 그의 스튜디오 방문 기록은, 세월의 결이 엷게 밴 음악가의 진심이 오롯이 담긴 순간으로 다가왔다. 잔잔한 빛이 스며든 흑백의 녹음실, 무심한 듯 자리한 믹싱 콘솔과 복잡한 악보, 오케스트라 악사들이 흐릿하게 포착된 유리 너머의 풍경까지, 그 어느 장면 하나 무심히 지나칠 수 없는 특별함이 묻어났다.
신승훈은 직접 촬영한 녹음실 사진과 함께 “오케스트라 녹음으로 정말 오랜만에 미소속에 비친그대 노래 녹음했던 서울스튜디오 같은부스에 왔는데 감회가 새롭네요”라는 소감을 전하며, 기다리고 기다린 창작의 시간으로 다시 돌아간 듯한 울림을 전했다. 여전히 예민한 손끝과 몰입의 시선 아래 치열하게 진행되는 음악 작업 현장은, 신승훈이 지나온 세월을 집약하는 하나의 풍경이 됐다. 곳곳에 얽힌 케이블과 대형 스피커, 그리고 두 개의 빈 의자는 무수한 날들과 만나온 음악 여행의 동반자처럼 느껴졌다.

음악가의 치열한 감성이 응집된 스튜디오 진풍경은, 실제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묘한 긴장과 설렘을 동시에 불러일으켰다. 팬들 역시 사진을 통해 마음을 나누며, 과거와 현재를 잇는 신승훈 더라이브의 울림에 뜨거운 기대와 환영의 메시지를 보냈다. 오랜 세월이 흘러도 결코 퇴색되지 않는 아티스트의 열정, 그리고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음악 세계가 다시 한 번 대중 앞에 펼쳐졌다.
시대를 뛰어넘는 목소리, 여름날의 기억 그리고 새로운 음악의 시작이 겹겹이 포개진 듯한 신승훈의 이번 스튜디오 방문은 음악을 기다리는 이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