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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소환 여부 주목”…민중기 특검, 삼부토건 사건 관련사 대표 신속 조사
정치

“김건희 소환 여부 주목”…민중기 특검, 삼부토건 사건 관련사 대표 신속 조사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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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검사팀의 전방위 수사와 김건희 여사의 소환 여부를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 핵심 관련사 대표를 전격 소환하는 등 수사 속도를 높이면서 정치·법조계와 여론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오정희 특검보는 7월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사무실에서 진행한 브리핑을 통해 “전날 오후 11시께 삼부토건 사건 압수수색을 완료했고, 오늘은 관련 회사 대표를 오후 2시부터 소환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소환 대상 대표의 신원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며, 오 특검보는 신속한 조사가 병행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압수수색은 삼부토건 본사, 디와이디, 이석산업개발 등 6개 회사와 피의자 주거지 7곳 등 총 13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삼부토건이 지난달 30일 본사를 서울 중구에서 종로구로 갑작스럽게 이전한 경위에 대해서도 증거 인멸 가능성을 두고 추가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검찰, 김건희 씨에 14일 피의자 신분 소환 통보…공천 개입 의혹 수사 본격화 / 연합뉴스
검찰, 김건희 씨에 14일 피의자 신분 소환 통보…공천 개입 의혹 수사 본격화 / 연합뉴스

이번 수사는 삼부토건이 2023년 우크라이나 전쟁 복구사업 이슈를 계기로 주가를 급등시키고, 조성옥 전 회장 등 사주들이 대량 매도해 막대한 차익을 얻었다는 정황에서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와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까지 연루 의혹이 제기되며 파장이 커졌다. 

 

오정희 특검보는 “수사대상이 16개에 달하고 각 의혹마다 방대한 자료 검토가 필요하다”며 “법령상 제한된 수사기간 내에서 모든 사건이 균형 있게 마무리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금융정보분석원 자료 요청, 계좌 추적, 영장 및 소환조사 등 다양한 수사 방안을 병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별개로 김건희 여사의 소환 여부와 시점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검팀은 “여러 상황과 법리 검토, 사실관계 등을 종합해 적정 시기에 소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원론적 입장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김 여사 측과 별도 연락이나 협의가 오간 사실은 없고, 특검팀 차원의 사전 통보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정치권과 전문가들은 본사 이전 배경 등 삼부토건 측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비평가들은 이번 특검 수사가 자본 시장과 권력의 투명성 문제, 공정한 수사 절차라는 사회적 신뢰 회복의 과제를 던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별검사팀은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와 관련자 조사에 수사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여러 관련 의혹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추가 소환 및 수사 확대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금융정보 추적, 증권·법조계 전문가 검토 등도 남은 수사 과정의 주요 변수로 거론된다.

 

이날 수사팀의 압수수색과 관련사 대표 소환을 둘러싸고 정치권은 긴장국면에 들어섰다. 김건희 여사의 소환 일정과 향후 조사 범위에 따라 정국의 파장 역시 장기화될 전망이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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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민중기특별검사팀#삼부토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