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2.33% 상승 지속”…호텔신라, 외국인 순매수 전환→실적 기대감 확산
경제

“2.33% 상승 지속”…호텔신라, 외국인 순매수 전환→실적 기대감 확산

박다해 기자
입력

여름이 창을 열어두고 지나가는 6월의 오전, 호텔신라(008770)의 주가는 2.33% 상승한 5만28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시장이 하루의 중반에 닿은 시각인 오전 11시 49분, 투자자들의 관심은 다시 한 번 이 종목에 쏠렸다.

 

전일과 같은 5만1600원으로 시작한 거래는 장중 한때 5만3500원까지 닿았다가도, 매도와 매수의 흐름이 맞닿는 속도에 따라 5만1100원까지 미끄러졌다. 이날 거래량은 약 24만1000주, 거래대금은 126억 원에 다다르며 여전히 시장의 온기를 품고 있었다.

출처=호텔신라
출처=호텔신라

호텔신라는 전일에도 1.18%의 상승폭을 경신하며 고요한 강물처럼 완만하지만 꾸준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 중심에는 외국인의 투자 움직임이 있다. 하루 전까지만 해도 3만주 이상을 순매도하던 외국인이 이날 장중 드디어 순매수로 방향을 틀었다. 외국인 보유 비중은 12.79%로 집계되며, 기관 역시 매수 대열에 합류하면서 시장 흐름에 힘을 보탰다.

 

2025년 1분기 기준으로 호텔신라의 매출은 9718억 원에 이르렀으나, 영업손실 25억 원, 순손실 62억 원으로 실적은 다소 미진했다. 그러나 시장은 서서히 다른 목소리를 들려준다. 2분기에는 영업이익 172억 원, 순이익 119억 원으로 회복 기류가 감지되고, 이러한 기대감이 주가에도 서서히 새겨지고 있는 셈이다.

 

호텔신라의 주당순자산(BPS)은 3만3765원,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56배에 달한다. 또한, 추정 주당순이익(EPS)은 690원, 이에 따른 추정 PER은 76.38배로 평가된다. 시가총액은 약 2조723억 원으로 코스피 168위, 52주 사이 최고가 5만5100원과 최저가 3만5900원 사이에서 새로운 기록을 조심스레 바라본다.

 

이날 이어진 이틀 연속의 오름세, 그리고 외국인 매수 전환은 곧 시장이 실적 개선이라는 가느다란 희망을 품기 시작했음을 알리는 신호로 해석된다. 여름 햇살처럼 뜨거운 기대는 아직 완전히 현실이 되지 않았지만, 투자자들은 실적개선과 이에 따른 주가 재평가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새롭게 그려지는 실적과 투자자의 심리는 호텔신라와 그 주주들, 그리고 시장 전체의 행보에 한 줄기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거래의 온도와 투자자의 기대가 맞닿는 이 순간, 시장은 더욱 풍성한 이야기를 써 내려갈 준비를 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다가올 2분기 실적 발표와 외국인, 기관의 지속적 움직임에 세심히 눈길을 두어야 하는 시기다.

박다해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