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업종 하락세 속 약세 보인 대한조선”…PER 6.44배, 투자심리 위축
대한조선이 9월 18일 코스피 시장에서 약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렸다. 이날 오후 2시 15분 기준 대한조선은 80,200원에 거래돼 직전 종가 대비 1.47% 하락했다. 시초가는 81,700원이었고, 장중 내내 약보합세를 유지하며 저가 80,100원까지 밀렸다. 이 시간까지 총 148,181주가 거래되며, 거래대금은 119억 4,200만 원에 달했다.
대한조선의 시가총액은 3조 898억 원으로 코스피 시총 134위권에 위치해 있다. PER(주가수익비율)은 6.44배로, 조선·조선기자재 업종 평균 PER 36.54배보다 현저히 낮아 수익성에 대한 평가가 보수적으로 반영된 양상이다. 하지만 글로벌 해운 경기 변동성과 인플레이션 영향, 조선업 전반의 일감 확보 관망세 등이 맞물리면서 주가 역시 동종업종 등락률(-1.35%)과 비슷하게 내렸다. 이에 따라 시장 전체의 투자심리 위축이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한조선 소진율은 0.54%로, 총 상장주식수 3,852만여 주 중 20만 9,414주 수준에 머물렀다. 최근 대형 조선사의 수주 전망이 양호한 반면, 대한조선은 상대적으로 보수적 평가를 받고 있어 주가 회복을 장담하기 어렵다.
업계 관계자들은 “PER이 업종 평균 대비 낮은 점과 외국인 소진율이 낮아 저평가 매력이 있다는 의견이다”라며, “다만 단기간 해운·조선 업황 불확실성과 중장기 수주 경쟁 심화로 주가 반등에는 제한적일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흐름이 국내 조선 산업 내 수급 구조 개편과 투자 전략의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