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거래액 5% 감소”…관세 충격에 비트코인·이더리움 약세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의 하루 거래대금이 10월 12일 8시 기준 11조 9,94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일 대비 5.0%(6,369억원) 감소한 규모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대형 가상자산이 약세 흐름을 보이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되고 있다. 업비트 점유율은 64.7%(7조 7,657억원)로 가장 높았고, 빗썸은 30.8%(3조 6,956억원), 코인원 3.2%, 코빗 1.3% 순이었다.
업비트 거래 규모 상위 종목은 리플 XRP(1조 3,214억원·3,677원·-0.30%), 테더(9,712억원·1,536원·+0.07%), 비트코인(8,957억원·170,549,000원·-0.99%), 이더리움(7,221억원·5,755,000원·-2.46%), 도지코인(5,150억원·285원·-7.47%) 순이었다. 솔라나(-7.03%), 인피닛(-10.34%), 플라즈마(-18.01%) 등 알트코인 하락폭도 컸다. 같은 시각 코인마켓캡 시가총액 순위는 비트코인(3,171조 6,968억원), 이더리움(648조 2,012억원), 테더(256조 4,185억원)가 최상위였다.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012/1760224319343_831944243.jpg)
법정통화 기준 최근 24시간 비트코인 거래 비중에서는 미국 달러가 78.96%로 우위를 보였고, 원화(10.88%), 엔화(6.09%), 유로(2.26%)가 뒤를 이었다. 비트코인 가격은 10월 11일 업비트 기준 1억 7,047만원으로 전일 대비 1.04% 하락했고, 50일 고점(10월 8일 1억 7,801만원) 대비 조정 폭이 확대됐다.
시장 약세 배경에는 관세 이슈 등 대외 변수 충격, 과도한 레버리지 청산, 현금화 선호 확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크립토 공포·탐욕지수는 관세 발표 24시간 만에 64(탐욕)에서 27(공포)로 빠르게 하락했으며,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해당 기간 청산액은 193억달러를 돌파했다. 글로벌 시총도 9% 넘게 축소됐고, 단 3시간에 약 1조달러가 증발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비트코인은 12만2천달러 이상에서 10만2천달러 아래로 급락했다가 반등했고, 이더리움은 4,783달러에서 3,400달러 근처로 조정을 받았다. 옵션 시장에선 11만달러·10만달러 구간이 주요 지지·저항선으로 지목됐으며, 11만3,500달러 회복이 기술적 반등의 분수령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보수적 매매 전략이 적절하다고 제언한다. △비트코인은 1억 7천만~1억 7,500만원 구간에서 변동성 확인 후 분할 접근 △알트코인 비중 축소와 스테이블코인 비중 확대 △미결제약정 감소, 펀딩비 정상화 등 파생지표 체크 △거래 집중도 높은 종목 중심 단기 매매 등이 제시됐다.
정부와 업계도 급락장 여파와 투자자 보호를 위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는 스테이블코인 중심 재편 속에 투자자 관망 흐름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향후 정책 불확실성 완화 여부 및 주요 글로벌 거시 변수에 따라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1주일간 업비트에서 상승률이 두드러진 종목은 서싱트(+8.51%), 월드리버티파이낸셜유에스디(+7.35%) 등이었다.
당국 및 시장 관계자들은 “단기 급등락에 편승한 무리한 레버리지 투자는 손실 위험이 크다”며 “변동성 관리와 현금·헤지 비중 확대로 리스크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정책 방향성, 글로벌 경제지표와 연계해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향후 정책 불확실성 해소와 경제 지표 동향에 따라 추가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에 이목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