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트트릭으로 장면 완성”…손흥민, 레알솔트레이크 삼키고→LAFC 연승 질주
벤치에서 시작된 긴장감이 손흥민의 발끝을 거치며 경기장 전체를 뒤흔들었다. 상대 골망을 세 차례나 가르며 그는 자신의 존재감을 MLS에 선명하게 각인시켰다. LAFC 팬들은 손흥민의 매 순간마다 환호로 화답했고, 그의 해트트릭은 팀의 연승을 공고히 하는 결정적 순간으로 남았다.
LAFC는 2025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레알 솔트레이크를 4-1로 제압하며 서부 콘퍼런스 4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승리로 13승 7무 8패, 승점 47을 기록한 LAFC는 9위 새너제이와의 격차를 12점으로 벌려 플레이오프 진출 전망에도 청신호를 밝혔다.

전반 3분, 티머시 틸먼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로 슛을 날려 선제골을 쐈다. 이어 전반 16분에는 라이언 홀링스헤드의 패스를 수비수와의 경합 끝에 소유, 중거리포로 두 번째 골을 추가했다. 손흥민은 경기 내내 확실한 킥력과 위치 선정으로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고, 두 골 모두 MLS 시즌 4, 5호로 기록됐다.
후반 37분, 데니스 부앙가의 돌파에 이은 패스를 손흥민이 슬라이딩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어 후반 41분 교체 아웃되기 전까지 그는 총 다섯 차례 유효슈팅을 기록하는 등 지속적인 공격 영향력을 과시했다. 부앙가 역시 후반 43분 추가골로 승부를 갈랐다.
손흥민은 이날 출전으로 MLS 데뷔 첫 해트트릭을 달성했으며, 두 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 후 팬들은 손흥민을 연호하며 경기장 분위기는 열기로 가득했다. LAFC는 손흥민 합류 후 6경기에서 3승 2무 1패를 거두며 리그 득점력과 경기력 모두 상승세를 자랑했다.
손흥민 활약을 앞세운 LAFC는 잔여 5경기에서도 상위권 도약과 플레이오프 확정까지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LAFC의 다음 경기는 플레이오프 진출의 마지막 길목이 될 전망이다.
경기장의 숨결은 밤이 깊어질수록 더 진해졌다. 그라운드를 가른 손흥민의 질주는 홈팬과 원정팬 모두에게 새 긴장과 희망을 전했다. LAFC의 상승세를 이끈 손흥민의 이야기는 메이저리그사커가 남은 시즌을 마주하는 모든 이들에게 특별한 울림으로 남았다.